은퇴한 교장선생님 부부는 한적한 호숫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셨다. 대지는 앞으로는 호수, 뒤로 야트막한 동산을 등지고 있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다. 어떤 집을 지어도 나쁠 수 없는 공기 좋고 햇볕 잘 드는 곳이다. 건축주는 본인이 살고 싶은 집을 아주 자세하게 오랫동안 구상하셨고 그것을 건축가와 시공자가 만나 건축물로 실체화하였다.

건물은 도로에서 약간의 진입로를 따라 올라와 산과 어우러져 풍경이 된다. 내려다보이는 호수는 낚시객들로부터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거실의 절제된 창으로 바라보고, 대신 잘 꾸며질 정원을 큰 폴딩도어로 바라보며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였다. 아들 내외가 거주할 2층 테라스에서는 호수를 내려다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과 분리해 주방과 호수조망의 식당을 두어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주방을 만들었다. 모든 공간은 뚜렷한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복도와 계단은 건축주의 취미생활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전시공간이 되며 정원과 외부공간은 부부의 취미생활을 위한 작업공간이 되어 거주자의 시간을 이어갈 것이다.

위치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60㎡

건축면적 135㎡

연면적 185㎡

규모 2FL

마감 치장벽돌, 리얼징크

건축주 임형빈

시공 자리

사진 박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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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