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_젊은건축가상 수상 15인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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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5주년 특집_젊은건축가상 수상 15인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0.06.0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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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yang University, SLA architekten / Jitaek Lim
- HAUS XVI

 

프로필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프로필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하우스 14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하우스 14 - 한양대학교, 에스엘에이건축사사무소 / 임지택

부지는 마을 초입부, 논과 맞닿는 외곽에 위치한다. 부지의 형태는 동서로 약간 긴 부정형의 대지이다. 북쪽으로 마을에서 진입하는 골목이 있으며 뒤쪽과 남측 전면에는 이웃집들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남서쪽으로 논과 직접 면한, 다소 난해한 대지조건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 만나는 전원주택 단지와는 전혀 다른, 공동체를 이루는 마을의 사회구조를 반영한 우리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 구조이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웃집, 골목, 프라이버시, 정원, 전망을 고려하여 수십 개의 대안을 만들어 분석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안을 진행할수록 가장 무난한 기존 시골집의 배치형태와 유사해졌다. 마을의 구조에 순응할수록 집의 존재감은 약해지며, 마을에 가깝게 갈수록 이웃과의 간섭이 발생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 진행 프로세스를 역으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건축주의 개성과 생활을 중심으로 주택의 기본 도형을 추출하고 이를 마을 구조에 맞추어 설계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주택 설계를 시작할 때부터 머릿속에는 귀향한 학자의 집에 대한 이미지를 찾아 왔으며, 용인에 있는 ‘ㅁ자 형’의 선비의 집을 모티브로 삼았다. 침잠하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공간, 세상과 소통하는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드러내는 상징성, 이웃들과 만나는 소소한 일상의 공간.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사각형이라는 이상적이며 절대적인 기하학적 도형을 선택하여 배치를 시작했다. 사각형은 중심의 비워진 중정을 갖고 가로로 긴 형태로 진화하였고 주변의 복잡한 맥락을 통합하는 강력한 건축 조형으로 발전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사각형은 이상적인 개념의 유지를 위해 하늘의 방향과 일치하는 동서남북의 축을 갖고 있다. 중심공간과 외부 형태의 기하학적 불일치 사이에서 주택의 일상공간은 자리하며, 주택의 폐쇄적인 기하학적 구조는 4가지의 건축언어적 전략으로 주변과 소통한다.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485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545㎡

건축면적 119㎡

연면적 116㎡

규모 지상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사진 진효숙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1(2020년 6월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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