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_전라북도 장수군 장영수 군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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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_전라북도 장수군 장영수 군수 인터뷰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0.04.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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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1 지역의 공공건축물/건축가를 조명하다 : 방방곡곡 공공건축 탐방

 

Ⓒ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장수군청사는 작년 '제20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접하고 소감이 어떠셨는지, 어떤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의암 주논개 님의 얼이 깃들어 있고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과 철의 왕국 장수가야가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역사를 품은 우리 장수군이 '제20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롭게 단장한 군청사 앞에는 4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인 의암송이 중심에 섰습니다. 의암송은 무질서한 기존의 건축물에서 벗어나 갓 피어난 사과꽃 같이 아름다운 콘셉트의 신청사동과 별관동(리모델링동) 및 의회동의 중심에 위요하고 있습니다. 여타의 관공서와는 다른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구현한 점과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여 천연기념물 의암송이 광장의 중심이 되는 상징적 의미가 잘 구현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정한 설계안을 실제 건축물로 구현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두신 부분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천연기념물 의암송의 보호였습니다. 신청사동을 1차 시공하고 의암송과 노거수인 은행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기존 노후청사 본관을 철거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의암송이 기존 구청사 전면에 자리해 건물과 맞닿고 주변의 콘크리트 포장으로 생육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이번 청사 증축사업을 통해 생육환경을 개선함과 더불어 공원화해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의암송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유 중인 1872년 장수현 지도에 장수향교와 함께 등장하는 관아의 뜰에 심어져, 500여 년 넘는 세월 동안 관아를 지키고 있는 군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암송을 보호하고 문화재로 인한 층수제한(3층) 법규를 고려해, 주변경관과 소통하고 어울리도록 디자인을 반영하여 군청사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 의암송과 은행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현대화된 군청사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완공해 주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군청 앞은 주말 플리마켓 등 주민들의 소통의 창으로 이용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장수군청사가 지방도시에서 행정·복지문화의 중심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주민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군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민 회관은 장수아카데미와 일자리박람회 등 각종행사 등을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군청 앞 광장은 담이 없고 잔디밭과 분수대, 벤치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만남의 광장과 쉼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적인 행정 서비스는 물론, 문턱 낮은 군청사로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문화 교류의 장, 소통의 장, 만남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기존 청사에 비해 개선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청사 1층에 군민회관, 작은 도서관, 종합민원실 등을 배치해 주민과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사 곳곳에 휴게 공간과 체력단련실 등을 만들어 직원들의 복지도 크게 향상했습니다. 기존 장수읍 개정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청사에서 근무하던 농업정책과와 축산과가 본청으로 옮겨 업무를 시작했으며 인접한 장수초 통학로 중 일부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나, 현재 군청사 주변도로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여 더욱 안전한 등하교길을 조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수군의 향후 공공건축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큰 건축물이 없는 장수군에서 군청사가 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수군의 공공 건축 외에도 그동안 무분별하게 관리되었던 공공조형물의 난립 방지 및 사후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장수군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공공조형물 설치 기준 및 관리 기준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기존에는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에 관한 기준이 없었으나 이제는 공공조형물 설치 전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치해야 하며, 연 1회 이상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장수군에 설치되는 공공조형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치하고 관리해 공공조형물의 활용을 촉진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공조형물의 관광 및 안내프로그램 운영, 그 밖에 공공조형물의 문화적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본 기획 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하여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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