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가 있는 도서관
도서관이 자리한 효자동은 경사지에 오래된 집들이 작은 골목길에 서로 의지하며 자리한 흑백사진 속 풍경 같은 동네다. 골목 풍경을 깨지 않기 위해 철거한 기존 건축물의 외벽 위치와 높이를 최대한 유지하고 외부 마감재를 주변 집에서 빌려와 골목길의 느낌을 유지하였다. 회화나무를 중심공간에 심고 나무를 둘러싸고 도서관을 배치하고, 나무로 시선이 향하는 곳에 큰 창을 두어 나무를 실내로 끌어들였다. 골목으로 난 창은 크기와 위치를 조절하여 프레임에 예쁘게 효자동 경관이 들어오게 하였다.
필로티와 북카페 사이에 폴딩도어를 두고 북카페와 전시공간 사이를 이동벽체로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공간의 크기를 조절하여 다양한 용도의 주민 커뮤니티시설로 활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캐노피 하부에 유리로 매달린 다락방은 골목을 들어선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리방안의 책을 보는 아이들이 이곳은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락방은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안마당의 나무와 골목길을 함께 볼 수 있는 떠있는 공간이다. 중층서가를 계단과 연계하여 미끄럼틀과 함께 설치하고 계단 벽 및 남쪽으로 난 벽에 벽부형 서가를 배치하여 약 4만권의 도서를 수용하고, 도서의 다양한 색들이 드러나도록 가구의 색상은 자연 상태의 나무 색상을 그대로 살렸다.
도서관은 바닥 난방을 하여 아이들이 어디서든 눕거나 앉아 책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북카페에서 엄마가 차를 마시며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눌 때도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볼 수 있다. 도서관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와 머물며 책과 함께 놀다 갈 수 있는 사랑방이 되도록 하였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효자문길7번길 10
용도 도서관
대지면적 459㎡
건축면적 228㎡
연면적 494㎡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천연슬레이트쌓기, 점토벽돌
사진 수림건축사사무소 / 윤의식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299(2020년 4월호)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