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근대 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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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근대 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0.03.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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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도시건축연구회는 “병참기지화의 현장, 부평 미쓰비시 사택지의 실천적 재생”이라는 주제로 '2020 근대 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상지인 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사택지는 일제말 한반도의 병참기지화를 위해 부평 일대가 공업지대로 계획됨에 따라 1939년 히로나카(弘中)상공이 부평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함께 건축한 공업주택단지이다. 이후 1942년 대표적인 군수기업이자 전범기업인 미쓰비시(三菱)제강이 히로나카 상공을 인수함에 따라 미쓰비시 사택지, 혹은 삼릉 사택지로 불리게 되었다.

미쓰비시 사택지는 일제말 한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이자 6.25전쟁 이후 미군부대의 배후지로 기능하며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기억들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다. 그러나 이곳이 갖는 역사적 교훈이나 의미는 잊힌 채 낙후된 주거지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최근 근대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미군기지의 반환 등으로 사회적 주목을 받으면서 개발과 보존 사이 갈등의 현장이 되었다.

이에 근대도시건축연구회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평 미쓰비시 사택지의 역사적 가치와 교훈은 남기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시간이 압축된 근대도시공간의 보존과 창의적 활용을 위해, 건축과 대지의 경계를 넘어 확장된 범위인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접근하여,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 해석과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번 공모전은 역사·도시·문화와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3월 2일부터 4월 17일까지이며, 등록 후 질의와 공모전 워크숍 등이 이루어지고 6월 10일 우편으로 작품 접수를 받는다.

심사결과는 6월 15일 새건축사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발표되며, 6월 27일 공모전 시상식과 당선작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다. 전시회는 7월 1일까지 개최된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새건축사협의회 홈페이지(http://www.kai2002.org/)에서 알아볼 수 있다.

 

[새건축사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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