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플린 : (주)요앞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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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린 : (주)요앞건축사사무소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0.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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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YOAP architects
제플린 : (주)요앞건축사사무소
제플린 : (주)요앞건축사사무소

Zeppelin은 네 가족을 위한 단독주택이다. 경사지를 이용하여 진입층으로 조성된 지층은 창고 및 작업실로, 1층은 거실 및 부엌과 게스트룸으로, 2층은 네 가족의 방과 가족실로 만들었고, 그 위에 옥상정원과 연결되는 다락을 얹혔다.

수도권 외곽 민간개발 교외주택지들은 주로 임야를 개발해서 조성된다. 원활한 분양을 위한 적절한 가격형성을 위해 보통 100~200평 사이 규모로 분할된다. 이런 필지들은 법적으로 보전관리지역이나 녹지지역인 경우가 많아서 보통 20%의 건폐율 제한을 받고 있는데, 대지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20평~40평 정도의 건축면적을 갖게 되는 셈이다. 

제한된 건평 안에 높은 밀도로 구성된 공간들을 가능한 간단한 형태에 담아내어 대지에 올려보았다. 건물을 대지 중앙에 위치시켜보면서 80%의 외부공간을 한 곳에 몰아주지 않고 여러 개로 분할해가며 스터디를 시작하였다. 외부공간이 건물을 배치하고 남는 공간이 되게 하기보다는, 의도적으로 분할되면서 각각의 고유한 성격을 갖는 공간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여러 가지 실험의 결과로 그렇게 제일 바깥, 제일 아래의 진입공간에서부터 가장 안쪽, 가장 위쪽의 옥상정원까지, 서로 다른 크기와 둘러싸임, 위계를 가진 6개의 외부공간이 만들어졌다.

각 외부공간은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가족만의 사적인 공간이 되며, 큰 공간에서 작은 공간으로 변해가면서 생활공간보다는 관리를 위한 공간으로 변해간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 공간을 둘러싸며 규정해간다. 네 변 중 세 곳은 담장, 식재, 계단, 레벨차 등의 다양한 물리적 요소들이, 나머지 한 변은 그 외부공간과 맞닿은 건축물의 외벽이 담당한다. 이때 맞닿은 건축물의 벽 안쪽에 어떤 내부공간이 있는가에 따라서 각 외부공간의 위계가 달라지게 하였다. 거실과 맞닿은 외부공간보다는 가족실과 맞닿은 곳이 더 높은 위계와 사적인 성격을 가지고, 부엌과 맞닿은 공간은 생활보다는 서비스적인 성격의 외부공간이 되는 방식이다. 제한된 크기의 내부공간을 갖는 대신에, 각각에 맞닿은 외부공간을 각 공간의 연장선에 있는 '지붕 없는 방'으로 보아 각 방의 성격을 이어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위치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6로 45-10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446㎡

건축면적 87㎡

연면적 200㎡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점토벽돌, 콘크리트벽돌

사진 류인근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297(2020년 2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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