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젝트는 일렬로 늘어선 테라스 주택의 마지막 부지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질 낮은 건축 자재, 바닥에서 띄운 1층, 실용적이지 않은 내부 벽면 등 이 시기 폴란드의 전형적인 건물들에서 보이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어두침침한 방들이 서로 떨어져있어 불편하고, 외부 세계와는 단절된 집이었다. 부가적인 공간으로는 위층의 테라스와 차고, 거실이 있었다. 좁은 부지는 전체적으로 노출되어 있었으며 정원은 애초부터 없었다.

우리의 임무는 내부 공간을 기능별로 배치하고, 기존의 경계를 유지하면서 부가 공간을 전면 개조하는 것이었다. '도시 정원'이라는 개념 아래 주변 환경에서부터 계획을 시작했다. 우선 초목을 지지할 만한 골조를 마련하여 기존 정원을 확대하고자 했다. 이는 건물의 벽과 테라스는 정원을 구획하고 연장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로써 새로 계획한 외부 계단을 이용하면 거실에서 2층 테라스의 여가 공간으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벽돌 벽은 보행자들의 시선으로부터 사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개구부와 반투명한부분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실내 공간은 4인 가족의 필요에 맞추어 1층에는 개방형 거실 공간, 2층에는 세 개의 침실, 지하층에는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햇빛은 외벽의 개구부를 지나 지붕의 채광창을 통해 1층까지 유입된다.
          

위치 폴란드 바르샤바

용도 주택

대지면적 256㎡

건축면적 228㎡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사진 마치에이 야지크

정혜영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