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물 버클리 대학 시계탑새터 타워(Sather Tower)
상태바
지역 명물 버클리 대학 시계탑새터 타워(Sather Tower)
  • 강샘 미주/캐나다 지역전문기자
  • 승인 2019.11.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마다 종 울려 학생들에게 시간 알려
지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버클리 시계탑
지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버클리 시계탑

 

버클리 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높은 첨탑이다. 그 높이와 형태에 홀린 듯 다가가 보면 미국의 명문 버클리 대학에 들어서게 된다. 그 유명한 버클리 시계탑이다.

이 탑은 이름도 몇 가지다. 설립자의 이름을 따라 새터 타워라고 불리기도 하고 유명한 음악 캄파넬라가 연주되어 캄카넬라라고도 한다. 또한 살인적인 학업에 견디지 못해 탑에 올라가 뛰어내려 사살한 학생들이 있어 학교 내에서는 자살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시계탑에서는 시간마다 웅장한 벨이 학교 전체를 덥는다. 특별한 날들에는 특별한 곡들로 행사일을 기념하기도 한다. 꼭대기 전면 세개의 창 밑에는 커다란 원형 시계가 달려 있고 이를 통해서 정확한 시간을 알게 된다.

학교 안에서 본 시계탑
학교 안에서 본 시계탑

 

시계탑의 높이는 세계 최고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베이트가 가지고 있는 6백 미터 기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무려 94미터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시계탑이다.

이 시계탑은 은행가 대부 페더 새터의 부인인 제인 새터가 남편을 기리기 위해 1915년에 버클리 대학에 기부한 것으로 다음해인 1916년에 일반에 공개 되었다.

설계는 버클리 대학의 대학 건축부를 설립한 존 갈렌 하워드가 맡았다. 이는 그의 교내 두번째 작품이다.

미국 학업 부담 최고 3대 학교로 유명한 이 대학에서 공부의 과중한 부담을 견디지 못한 학생들이 시계탑 꼭대기에 올라가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태들이 벌어져 시계탑에 귀신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에 당황한 학교에서는 창에 자살 방지용 창살을 설치해 더 이상의 자살을 방지할 수가 있었다.

전망대 창에 설치된 자살 방지 쇠창살
전망대 창에 설치된 자살 방지 쇠창살

 

현재 탑 안에는 소형 벨에서 부터 초대형 벨까지 61개의 벨이 필요에 따라 웅장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1917년에는 12개의 차임벨만이 설치되어있었지만 그 2년 후인 1999년에는 48개의 특수 벨이 추가 되는 등 현재의 61개에 이른 것이다.

벨은 학기 중에는 오전 8시부터 밤 열시까지 계속되고 학기를 마치는 날에는 데이아 행잉 대니 디버 (They're Hanging Danny Deever in the Morning)가 울림과 동시에 학생들은 무거운 공부로 부터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