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_기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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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생활시설_기연가
  • 오정현 기자
  • 승인 2024.04.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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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T Architects and Partners / Byungkyu Cho, Seungmin Mo
투닷건축사사무소 / 조병규, 모승민
근린생활시설_기연가
근린생활시설_기연가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809 (서종면)
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561㎡
건축면적 224㎡
연면적 561㎡
규모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STO외단열시스템
설계팀 천철규, 소정호, 이재준, 심건규
건축주 주훈, 신영숙
시공 ㈜SIDNC
사진 최진보

 

근린생활시설_기연가

 

서종 지방도에 접한 대지는 도로에 면한 곳은 좁고, 깊어질수록 넓어지는 특이한 형상을 가졌다. 접도한 좁은 면은 상가의 입지로는 큰 약점이었다. 다행히 보행자 위주의접근보다는 차량의 접근이 많은 지역이라 차량의 빠른 이동 속도에서 맞닥뜨리는 다채로운 형상을 상상했다. 양 방향의 이동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입면의 모습, 대지의 안쪽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유연한 곡면으로 다르게 읽히는 건물의 볼륨이 기이한 인상을 만들고 호기심을 불러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 집은 상가주택이다. 주택보다 상가 면적이 크지만 건축주가 거주할 곳이니 이 곳은 그들에겐 집이다. 우린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낯선 집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한다. 집이 가족에게만‘ 장소’의 의미를 가지는 까닭일 것이다. 상가는 낯선 이들이 더 많이 찾아줘야 존재 가치가 증명된다. 그렇기에 태생적으로 상가주택은 그 구성이 이율배반적이다. 우리는 이 집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기연가 미연가(긴가민가)’하길 바랐다. 집인지 아닌지의 모호함이 이 곳을 찾는 이의 경계심을 풀어주길 기대했다. 그렇다고 집을 희생시키는 것은 원치 않았다. 4층의 집은 안주인의 바람대로 마당을 두었다. 중정은 자연스럽게 채의 분리를 가져와 내밀한 침실의 영역과 거실, 주방으로 나뉘어 안채와 사랑채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침실과 이어진 뒷마당은 오롯이 안주인의 장소로 텃밭과 좋아하는 꽃과 나무로 채워나갈 여지도 두었다. 하지만 이런 마당과 채의 분리는 밖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기연가 미연가’를 위해 주택은 전체 건물의 모습에 통일되어 보여진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47 (2024년 4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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