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
한때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곳이다.
그 변화를 모두 받아들인 덕분에 극적인 역사를 기억하는 긍정과 부정을 모두 담은 골목, 시작을 짐작할 수 없는 집부터 새롭고 개성 강한 공간들이 혼재된 그 중간 어딘가에 우리의 대지도 있었다. 오래되어 사용할 수 없는 집과 새로 지은 상업건물, 계속해서 살아온 주택들, 아래로는 석양의 하늘과 도심을 볼 수 있고, 위로는 상징적인 남산타워가 보이는 그 사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낯선 존재가 되고 지역의 일부가 된다. 끊임없이 타인들이 유입되고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이방인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이방인이자 이곳의 한 부분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요소가 된다.
| STRANGE | FILL & EMPTY | AMBIENCE |
작은 대지이고 용적률이 낮은 이 지역에서 최대한 볼륨감을 찾아내고 필요 공간에 따라 덩어리를 제외하였다. 그렇게 큐브가 층층이 엇갈린 모양의 형태가 되었고, 디자인 블록으로 가벽을 세워 전체 크기감을 확장하였다. 용도가 정해진 명확한 의도를 가진 건축물로, 밖에서 안을 보이기 위한 개방성을 가진 1, 2층으로 외부에서 이목을 집중하고 안에서 밖을 바라보기 위한 폐쇄성을 가진 3, 4층으로 실제 사용 프로그램에 맞추어 구성하였다. 개방성을 확보하면서 도로와 접해있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경사진 전면도로를 활용하여 1층 레벨은 일부 지면보다 낮게 만들고 가벽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이 완화공간은, 몹시 적극적인 개방감을 위해 노출된 1층에서 보행자와 이용자 간의 부담을 줄여주고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주요 요소이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26길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89㎡
건축면적 43㎡
연면적 129㎡
규모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스타코 외단열시스템, 와이드벽돌타일
설계팀 박지혜, 김세훈, 이수진
사진 김진철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46(2024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