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의원
단정한 배치
프로젝트의 시작은 한옥이었다. 부지를 최대한 크게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외곽으로 두르는 트인 ㅁ자 한옥으로 배치했다. 도로와 면한 부분은 단단한 담장처럼 창을 최소화한 문간채를 두어 서비스 공간으로 계획하고, 후면에 진료공간을 두고 남측 창을 극대화하여 자연과 마주보며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진료 공간으로 구분했다. 진료공간의 끝에는 건축주가 휴식할 수 있는 개인적 공간을 덧붙였다. 다양한 의견조율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화재 안전성 확보와 추후 탕전기능 확장을 고려하여 별동의 탕전실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
공간 분화
형태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두 건물의 맞닿는 부분이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 고심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한옥 진료동의 끝부분을 누마루로 두어 반 외부공간으로 조성하였고, 양옥 연구동은 맞닿는 부분에 수직동선인 계단실만 남기고 최대한 공간을 덜어냈다. 이로써 진료동과 연구동 사이에는 바람과 시선이 통할 수 있는 여유로운 누마루라는 틈이 조성되었다. 그 틈은 다시금 남쪽의 햇살과 자연경관으로 채워져 특별함을갖는다.
신림리 사랑방
한옥은 정겹다. 붉은 벽돌도 정겹다. 도심처럼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기에 새 한의원이 의료적 역할과 동시에 신림 사랑방과 같은 공적 역할을 더해나가고 싶다던 건축주의 말처럼 안온한 마당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지역의 새로운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위치 강원도 원주시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50㎡
건축면적 110㎡
연면적 163㎡
규모 지상1층, 지상3층
구조 한식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스타코, 치장벽돌
설계팀 김소희
건축주 천일한의원
시공 ㈜고진티앤시
사진 박영채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46(2024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