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건축을 빛낸 건축사(가): 김재경 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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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건축을 빛낸 건축사(가): 김재경 건축연구소
  • 오정현 기자
  • 승인 2024.03.0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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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AR
세 그루 집
프로필 - 김재경 건축연구소

 

역사에 대한 가정과 판타지
세 그루 집은 건축적 판타지의 실현이다. 그 판타지는 100여 년 전 일어난 여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 아래에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 목재가 고갈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또는 무역의 국제화가 일찍 시작되어 지금처럼 러시아, 캐나다, 북유럽, 일본의 목재를 싸게 들여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콘크리트 구조가 21세기의 건축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목구조 건축은 계속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건축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세 개의 나무와 숲
대지 형상을 따라 일그러진 육각형의 건물에 대응하면서 계획된 세 개의 나무는 내부공간을 만들어 낸다. 세 개의 나무는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기도하다. 구조와 별개로 집을 감싸는 벽이 요구되었다. 단열을 위함이기도 하고 그리 아름답지 않은 주변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의도적으로 또는 결과적으로 내부에는 오직 공간과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은 나무와 벽의 틈을 통한 빛을 통해 느낀다. 마치 숲에서 떨어지는 빛과 같다.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집
비정형적인 대지의 형태는 그대로 집의 외곽선이 된다. 알고리즘의 설계 방식(algorithmic design)은 대지 형상을 따르는 집의 형태를 논리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그 질서가 나무를 배치하고 가지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 집을 지탱하게 한다.

 

세 그루 집 - 김재경 건축연구소
세 그루 집 - 김재경 건축연구소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영남제일로 417-5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71㎡

건축면적 69㎡

연면적 86㎡

규모 지상2층

구조 자작나무 합판 목

마감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골판, 스프러스 각재, 아라우코 합판,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아스팔트 슁글 (지붕)

설계팀 김재경, 허성범, 이예솔, 이영준 건축주 최경숙 시공 김재경, 허성범, 이예솔, 김민호, 신진호 (김재경 건축연구소) + 남명희

사진 노경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46(2024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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