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봄’은 경리단길과 골목길을 끼고 인접대지로 일부 파고들어‘ ㄴ’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로와 골목을 마주하는 면에서 마주 볼 때는 직사각형의 단순한 형상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골목에서 대지로 들어서는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2층과 1층의 지형차로 생겨난 움푹 파인 채광 마당, 옹벽과 이웃집 담장으로 포근하게 감싸져 있는 2층 소마당, 층별로 상이한 면적 차로 생겨난 전망 좋은 4, 5층 테라스는 입체적인 건물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이 모든 공간은 골목에서부터 연속된 길과 계단으로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다.

최초 건물주는 깔끔한 흰색 외관에 세련된 모습을 원하셨지만, 주변 환경의 요소들과 건물의 형상이 붉은 벽돌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여러 재료 스터디와 3D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레드롱브릭’으로 전체 마감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부분 부분 포인트로서의 조명을 더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용도 근린생활시설 (사무소)

대지면적 135㎡

건축면적 62㎡

연면적 275㎡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구조 철골, 연와조

마감 벽돌, 도장

설계팀 강정호

건축주 주식회사 위드잇

시공 ㈜다온종합건설

사진 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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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46(2024년 3월호)를 참고하세요.

이혜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