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제2대전문학관, 실시설계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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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제2대전문학관, 실시설계용역 착수
  • 박가은 기자
  • 승인 2024.02.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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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설계 제안공모를 통해 이진오 건축가의‘테미의 봄’선정 -

ㅇ 대전시는 지난 해 12월 제안공모를 실시, 제출된 12개의 제안서 중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더사이)의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 올 초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ㅇ 이진오 건축가는 경기도 양구의 백자박물관과 파주출판도시 익당이반 스튜디오 등을 설계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인  YWCA 연합회 건물을 리노베이션했다. 또 202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대상을 수상했으며, 국립 한국문학관 기본계획에도 참여했을 만큼 공공건축분야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중견 건축가이다.

ㅇ 제2대전문학관 설계안의 테마는 “테미의 봄”으로 ‘문학적 감수성을 위한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당초 문학관은 지금의 옛 테미도서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기존 건축물 리노베이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ㅇ 대전시 관계자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표현에 대해 옛 테미도서관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가운데 최근 대전시가 강조하고 있는 공공건축물의 명품화를 지향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건축유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대전문학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새로 지어질 제2대전문학관 건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층을 개축, 새로운 출입구를 개설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건물이 가파른 언덕에 있어 보행 약자들이 접근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ㅇ 또한 1‧2층 바닥 슬라브를 일부 제거하여 공간에 수직성을 부여함과 더불어 밝고 개방적인 공간을 연출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옥상을 전면 개방, 벚꽃으로 유명한 테미공원의 수목과 풍광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외 입면을 구성하는 격자형 구조를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아카이브 공간을 구획하는 아이디어도 참신하다.

□ 이러한 구상을 설계도로 옮기는 작업은 약 5개월 정도 소요되며, 실제 공사는 올해 7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제2대전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대전시 민선 8기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사업 중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ㅇ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대전시민의 오랜 추억이 담긴 유서 깊은 테미도서관 건물을 문학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100년 후에도 보존가치를 갖는 공공건축물 리노베이션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ㅇ 아울러 대전시는 올 테미벚꽃축제기간에 ‘미리 만나는 제2대전문학관’이라는 행사를 통해 앞으로 지어질 대전문학관의 건축 디자인, 전시기획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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