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건물은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바로 이면부에 위치한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 자리 잡은 해당 건물은 메인 의류상권과 달리 다세대와 다가구로 구성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함과 동시에 동쪽으로는 학교와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3가지 성격의 프로그램들 경계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어떤 특정 프로그램에 속해 있지 않으며 온전하게 본연의 개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기존 다가구/근생으로 쓰였던 건물은 이후에 근린생활시설로 전부 쓰일 예정이었고, 내부는 단순하되 외부와 맞닿는 창의 형태와 외피를 통해 건물의 개성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다.

노후화된 해당 건물을 처음 봤을 때 보존해야 할 요소는 많지 않았다. 결국, 기존의 뼈대와 전체적인 스케일감은 어느 정도 유지한 채 새로운 옷을 입히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입면의 4부분이 모두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메인인 남측은 로데오중심가로와 면해 있고 동측은 학교와 생활가와, 서측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북측은 인근 다가구건물과 마주하고 있다. 주재료나 형태는 동일하게 매스감을 가지되, 각각의 입면은 서로 다른 얼굴을 갖기를 원했다. 그로 인해 이 건물이 갖고 있는 위치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위치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102-8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77㎡
건축면적 97㎡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시공 ㈜위성종합건설 / 이육수
사진 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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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