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코펜하겐 항구의 새로운 보행교 현상설계에 어반 에이전시, 윌킨슨아이어, 부로하폴드 엔지니어링이 협력하여 제안한 계획안이 당선되었다. 베스터 볼드와 랑게브로, 어긋난 축의 두 길을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연결하는 곡선의 교량을 제안하였고, 발주처인 레알데니아의 CEO 피터 세더펠드는 “당선안은 코펜하겐과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질 높은 디자인의 교량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 팀과 명확하고 강렬한 컨셉을 갖추었다.”고 평하였다.
릴르 랑게브로는 부지가 갖춘 제약 조건에 대응하여 설계되었다. 동쪽 부둣가에서 시작되는 교량은, 중심에서 높이 5.4m의 물류 선박 선로에 간섭되지 않도록 완만하게 올라간 후 반대편 부두로 다시 내려간다. 교량의 삼각형 철제 난간대는 물길을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서서히 형태가 바뀌며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로 작용한다. 교량의 시각적 움직임은 데크 양쪽 모서리의 형태 변화를 통해 더욱 강조된다. 양쪽 모서리는 부두에서는 아래쪽을 향하여 구부러져 사용자들이 교량을 따라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게 하였고,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위쪽으로 구부러져서 다리가 넓어 보이면서도 구조적인 연장으로 보이도록 하였다. 이는 마치 날개와 같은 형상을 띠는데, 반사율이 있는 금속재로 마감되어 뒤틀리는 곡면을 따라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얇은 교량이 더욱 가늘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얇고 가벼운 다리의 디자인은 바로 옆에 위치한 교량인 랑게브로에 미치는 시각적 영향 또한 최소화하였다.

위치 덴마크 코펜하겐

용도 다리

건축면적 180㎡

구조 철골

마감 테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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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