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 '비움과 채움' 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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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 , '비움과 채움' 展 개막
  • 노윤주 기자
  • 승인 2023.05.2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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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으로 조화 이루는 인생 고찰
김순철&박영학 '비움과 채움' 展이 개막한다.

희림이 차별하된 전시 문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메타갤러리 라루나(Metagallery LaLuna)'가 최근 김순철, 박영학 작가의 듀엣전이 '비움과 채움'展을 오픈했다.

라루나는 이번 '비움과 채움'展에서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도 필연적이며, 채움으로 인해 비움이 더 큰 의미를 갖는 인생의 메커니즘을, 상반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한번 고찰할 수 있는 기회 제공에 나선다.

김순철, 박영학의 작품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단순화 시킨 화폭이 세밀하고 정제된 묘사를 추가해 비움과 채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채워진 것을 비움으로써 오히려 그 본질이 드러나도록 한다.

두 작가의 공통적으로 동양화의 덕목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들만의 새로운 조형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김순철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대상에 대한 관습적인 의미를 비우고, 내면의식의 변이를 새로이 부여한다. 이것은 작가 스스로의 정련 방법이자, 대중과의 소통 수단이기도 한다. 빈틈없이 촘촘한 바느질의 결은 모순적이게도 복잡하고 내밀한 심상을 비워내고, 그 자리에 비가시적인 바람들을 담아낸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About Wish' 시리즈 중 하나인 '항아리'를 매개로 한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박영학 작가는 비워내기를 통해 본질에 집중한다. 백자와 같은 단아하고 간결한 한국의 풍경이지만 매우 견고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캔버스에 담아낸다. 흑백의 대비, 목탄의 솔리드, 유연한 선들을 통한 시선의 확장이 작품을 가득 채운다. 작가는 화지 위에 거대한 자연을 옮겨오기보다 사유의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그려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경물의 재현이 아닌 형상의 부재를 통한 명상의 장이다. 작가는 자연을 그리면서 느꼈던 좋은 기운과 치유를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도 함께 느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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