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고 중후한 느낌의 입면과 아늑하고 정감있는 입면을 모두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매스스터디를 진행하였다. 건물의 입면 요소들은 부분적으로 개성이 다르지만 또 이내 어우러지게 되었다. 벽돌의 색상도 다르게 시공하여 좀 더 어두운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회랑을 연상하게 하는 주택의 진입부와 창문 주위에는 벽돌의 쌓기 방식을 달리하여 빛이 실내에 들어가는 순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설계하였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우측의 롱브릭 패턴은 처음엔 사선으로 디자인하였으나, 현장에서 랜덤교차패턴으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패턴은 단조로움을 탈피하여 행복한 변화를 주는 눈에 띄는 입면이 되었다. 스펙트럼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그 앞에 서서 그 패턴을 감상하고 숨겨있는 언어를 궁금해하며,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순간, 묵은 고정관념이 깨진다.

위치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용도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263㎡

건축면적 158㎡

연면적 356㎡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벽돌, 징크, 큐블록

건축주 김대원, 김미화

사진 김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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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16(2021년 9월호)을 참고하세요.

남두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