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년 넘은 오래된 골목길 10개소 재생 완료…매력적 주거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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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0년 넘은 오래된 골목길 10개소 재생 완료…매력적 주거지 재탄생
  • 이혜경 기자
  • 승인 2021.03.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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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m~1km 이내 선 단위 「골목길 재생사업」 총 46개소 중 10개소 첫 사업 마무리
- 도시가스 공급‧노후하수관 교체 등 실속있는 생활인프라 조성으로 오랜 주민숙원 해소
- 주민쉼터‧놀이터 조성하고 담장낮추기로 경관개선, 21개 개별주택 집수리도
- 주민의견수렴→계획수립→골목환경 개선…3년 간 신속 재생, 주민공동체 강화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 개선 후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 개선 후

'연남동 세모길' 같이 30년 이상 된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들이 살기 편하고 이웃 간 정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생활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서울시는 '18년 시작한 「골목길 재생사업」 사업지 총 46개소 가운데 처음으로 10개소가 재생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같이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500m~1km 이내의 '선' 단위로 추진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오래된 생활 골목길부터 8m 미만의 골목상권(근린상권 생활도로) 등이 대상이다. 각 대상지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을 지원한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작지만 실속있는 변화를 빠르게 체감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비교적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된다면, 골목길 재생은 소규모로 3년 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의견 수렴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주민들의 불편·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골목길 10개소의 변화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①실속있는 생활 인프라 조성 ②낙후한 보행환경과 골목경관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주거지 재탄생 ③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이웃 간 정이 살아있는 골목길이다.

한편, 서울시는 생활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 주민역량강화 등 이번 골목길 재생사업의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다른 사업지에 적용하고, 소규모 건축 활성화 방안 등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개별 집수리를 통한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골목길 재생사업지 내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의 재생사업이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탓에 소외되기 쉬웠던 골목길을 재생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골목길 재생의 목표"라며 "마치 혈자리를 자극해 순환 통로를 열어주는 것처럼 서울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가 골고루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살고 싶은 골목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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