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면한 긴 삼각형의 토지인 만큼, 전면도로에서 누구나 인지할 수 있도록 건축물 전면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자 하였다. 대지면적에 비해 긴 형태의 건축물에 수평적인 요소를 부각하되 단순하거나 평이한 형태가 아닌, 유기적인 역동성을 표현하려 노력하였다. 그러한 디자인 의도는 불연 재료인 콘크리트블록타일과 금속재(컬러강판)가 서로 맞물리는 형태로 구현되었다.

초기 계획안은 중앙부에 2, 3층을 위한 내부계단이었으나 공사 중 1층에서 옥상까지 통하는 직통계단으로 수정되었다. 협소규모일수록 계단의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변경은 공사 중 정해진 임차인의 요구사항과 맞물려 있었다. 건축물의 좁은 부분은 화장실로 구성하여 나머지 전용면적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하였다.

긴 삼각형의 토지에서 가장 좁아지는 부분이 예각으로 형성되어, 실제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의 폭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입면도에서의 수평적 흐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하였다. 마치 각각의 층이 켜켜이 적층되어 있는 것처럼, 사선의 금속부와 수평의 콘크리트벽돌타일부를 분리시켜 덩어리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서 슬라브 타설을 1회 더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랐으나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54㎡

건축면적 30㎡

연면적 90㎡

규모 지상3층

사진 오파드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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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