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녹화… 올해도 23개 건물 그린오아시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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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녹화… 올해도 23개 건물 그린오아시스로
  • 남두진 기자
  • 승인 2021.02.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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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지붕 프로젝트」로 도심 속 녹색 치유공간‧쉼터 확대
대법원 청사‧동주민센터 등 16개 공공건축물…행안부 협업으로 무더위 쉼터 역할도
지원금 50%→70%, 업체선정‧공사 원스톱 지원…민간건축물 0개소→7개소 확대
평균 3.1℃ 온도↓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12~15% 절감, 동‧식물 서식처
강남구보건소 조성전
강남구보건소 조성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를 제공하는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해 ‘20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764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이 추가 조성됐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삭막했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총 23개소 건축물(공공 16개소‧민간 7개소)에 9,150㎡ 규모의 녹색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는 시나 시 관련 공공건축물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민간 참여도 확대된다.

공공청사의 경우, 대법원 청사(서초구)를 포함한 16개소(옥상 6,765㎡)가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되며, 이중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한다.

특히 이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건축물은 작년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16년 이후 5년 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으며, 올해 aT센터 등 7개소의 민간건축물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에 50%였던 자치구·공공기관·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70%까지 상향해 사업 참여를 활성화했고, 민간건축물의 경우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옥상녹화 전문업체 선정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이 평균 3.1℃ 온도가 낮은 등 도심열섬현상이 완화되고,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가 평균 12~15%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삭막한 도심 속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녹색 쉼터를 건축물의 옥상에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옥상녹화 사업은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외부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녹화 사업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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