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수도인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새 수도가 될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계획이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면적의 7%를 차지하는 데 비해 거주 인구가 총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그동안 인구과밀에 따른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고질적으로 겪고 있으며 특히, 지하수 개발과 고층건물 건설 등의 영향으로 매년 지반이 평균 7.5cm씩 내려앉고 있어 현재 도시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위치적으로도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돼 있어 지진, 홍수 등 재난에도 취약하다.
수도 이전 비용으로는 약 40조 원이 추산되어 이전 계획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공식 발표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절충안으로 수도의 모든 기능을 이전하는 대신 새로운 수도는 행정 수도 역할을 하고, 기존의 수도 자카르타는 경제와 금융 중심지로 남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부터 수도 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024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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