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건축사사무소 / 노서영, 김하아린
‘RED HOLE’은 단층의 낡고 작은 빈집이 있던 부지였다. 현장을 처음 방문하였을 때 공항철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주변 속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분위기 가 느껴졌다. 부지는 22평 남짓의 협소한 크기에 도로 가각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가 지고 있지만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상암동 번화가 길목을 들어서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얼굴과 같은 곳이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부지로 향하는 장점을 살려 길목을 오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상가를 계획하여 골목에 새로운 활력 을 불어넣어 주고자 했다.
상가건축의 특성상 공간계획은 수익성과 직결되어있다. 먼저 세로로 길게 다각으로 이루어진 대지를 순응한 형태로 시작이 되었다. 근접하게 붙어있던 옆 건물들과 어느 정도의 간격을 주고 일조사선제한에 적용되는 부분을 시원하게 드러냈다. 그렇게 정 해진 형태에서 최대한 실내 면적과 접근성을 확보하여 수익성과 실용성을 충족시켜 야 했다. 가장 중요한 코어의 위치를 외부로 형성하여 계단 밑 공간도 실내공간으로 알차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일조사선제한으로 인해 비워진 4층 후면은 테라 스로 계획하여 계단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그 결과 길목을 들어서자마자 계 단을 따라 올라가는 동선이 한눈에 보여 단조로운 골목길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는 공간이 되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5㎡
건축면적 37㎡
연면적 133㎡
규모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스타코, 벽돌타일, 갈바륨강판 위 지정색 도장, 콘크리트 면 정리
설계팀 노서영, 김하아린
시공 본집
사진 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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