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_국내 최대 점토벽돌 전시장 오픈: ㈜대도벽돌시스템

위치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52, 가든파이브웍스 지하 1층 홈페이지 www.tiebrick.co.kr 문의 02-449-9636

2021-08-02     염혜원 기자

국내 최대 점토벽돌 전문 상설전시장이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웍스에 500평 대규모로 자리했다. 55년 역사를 지닌 벽돌시스템철물 전문 기업 ㈜대도벽돌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전시장에는 대도벽돌시스템의 타이브릭시스템, 폴리몰 등 제품 소개와 시연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벽돌, 대도벽돌의 역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 내부에 벽돌이 시공되어 있어 관람객이 벽돌 건축의 질감을 고스란히 체험해볼 수 있다.

벽돌의 친환경적 온·습도 조절 능력으로 인해 양 옆이 벽돌인 곳, 천장까지 벽돌인 곳, 벽돌 벽이 없는 곳의 체감온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천장까지 벽돌로 시공된 곳이 가장 서늘했다. 벽돌은 여름에는 열을 빼앗아 방출하지 않고, 겨울에는 열을 내놓아 천연 온도 조절이 가능한 친환경적 건축재료이다.

자재와 공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일반 벽돌 시공과 대도벽돌 시스템철물 ‘타이브릭시스템’ 시공의 차이를 건축주가 자재를 직접 보며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일반 몰탈과 점토벽돌 전용몰탈 ‘폴리몰’이 물에 견디는 습성을 물을 직접 틀어보아 시험할 수 있다. 벽돌 건축에 관심이 있는 건축주와 건축가라면 꼭 한 번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대도벽돌시스템’에 대해 건축세계 독자들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도벽돌은 1967년 10월에 삼화점토공업으로 벽돌생산을 시작하여 1977년에 대도산업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어 벽돌 생산을 주로 해왔습니다. 현재는 벽돌의 기술적 측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최근 발생하고 있는 지진에 의한 재난상황, 지구환경에 대한 대처 등 여러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벽돌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꾸어 이에 대한 기술개발과 적용에 전력을 경주하고 있는, 역사가 오래된 기업입니다.

다른 재료와 차별화되는 점토벽돌, 그 중에서도 대도벽돌 제품만의 특징을 설명해 주세요.

벽돌은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자연에서 얻어지는 흙을 원료로 해 고열의 가마 속에서 구워낸 것으로 타 재료에 비해서 열전도율과 밀도가 낮습니다. 열을 흡수 또는 차단하는 이러한 특성은 단열 및 방화에 적합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냉난방비를 절감해 에너지 제로의 세계적 요구조건에 맞는 자재가 되는 것입니다.

대도벽돌시스템의 지향점은 벽돌을 쌓아서 얻는 구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미적 욕구와 아울러 구조적 안전성, 용이한 시공성,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 형성,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기술력입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끊이지 않고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본사가 개발한 제품마다에 나타나 있다고 자부합니다. 벽돌 건축의 내진 설계 공법을 위한 시스템철물 '타이브릭시스템'과 점토벽돌전용몰탈 '폴리몰'을 대표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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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하신 작품 중 인상 깊었거나, 더 널리 알리고 싶은 건축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동안 여러 건물의 시공에 관여해온 이후로 어느 하나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벽돌의 특성과 이를 다른 건축물과도 차별되게 이루어낸 몇 건물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벽돌로서 최고 높이를 이루어낸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의 이레빌딩(구 신동방사옥-23층 높이, 이로재건축 대표 승효상 설계)입니다. 이 건물은 대도벽돌과 함께 우리나라와 같이 벽돌자재에 의한 고층화 설계와 시공 기술의 불모지에서 이루어낸 기념비적인 건축물로서 1999년 준공 이후 23년이 지나고 있는 현재에도 건재합니다.

두 번째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대지진을 견뎌낸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행복기숙사(㈜간삼건축 대표 김태집 설계)입니다. 이 건물은 11층의 대규모 벽돌외장 건축물임에도 대도벽돌 시스템의 기술지도로 규모 5.4의 지진을 견뎌냈습니다.

세 번째는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의 주차빌딩(㈜간삼건축 설계)입니다. 이 빌딩들의 특징은 전체 외벽을 벽돌의 영롱쌓기로 처리함으로써 낮 동안의 태양광에 의한 전력 절감, 자연환기를 통한 실내 공기질 개선, 시야 개방에 의한 범죄예방 등 부차적인 효과를 거둠으로 벽돌이라는 자재의 특성을 잘 살려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건물은 아니지만 전국 약 60곳에 설치된 대도벽돌을 이용한 지하철역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많은 지하철역에 대도벽돌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작고하신 건축가 김수근 선생님의 손길을 거친 작품으로 어느 것은 대단히 현대적인 모습으로, 어느 것은 우리의 옛 멋을 살린 형태로 정감을 자아냅니다. 아울러 벽돌이 가지고 있는 환경친화적이며 건강에 도움을 주는 특성으로 4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건축계에도 벽돌의 유행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향후 벽돌건축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벽돌건축이 되살아나는 이유는 유리와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현대건축물의 무표정에 대한 싫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벽돌건축은 매끈한 신사에서부터 화려하게 차린 숙녀에까지 다양한 옷차림이 가능한 자재입니다. 다만 좋은 디자이너를 만나야 돋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좋은 건축이 좋은 건축주, 능력 있는 건축가, 무엇인가 남을 만한 건물을 만들고자 하는 시공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분발이 기대됩니다. 또한 벽돌 관련 기술 분야에서의 발전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15(2021년 8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