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인터뷰 : 디피제이파트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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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인터뷰 : 디피제이파트너즈㈜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0.06.3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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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Interview: D.P.J. & Partners Architecture
프로필: 디피제이파트너즈㈜
인터뷰: 디피제이파트너즈㈜

 

디피제이파트너즈(이하 DPJ)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DPJ는 작업의 품질에서뿐만 아니라 아이덴티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른 건축설계사무소와는 다른 점이 있다.

우리는 한국에서 외국인 건축가에 의해 설립된 몇 안 되는 건축설계사무소 중 하나이다. 내가 한국에 온 이후로 프랑스 교육을 통해 물려받은 문화와 지역 문화를 혼합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때마다 매번 그 프로젝트의 아이덴티티가 다른 것이다. 나는 좀 더 독창적으로 건축디자인을 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 방식에 있어 항상 적당한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자 하며, 여러 겹의 층을 가진 디자인 과정을 통해 건축주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 이러한 이중 문화를 가졌다는 점이 건축 디자인 과정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며, DPJ의 모든 프로젝트들이 제각기 아주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짐작한다. 누군가는 일관성이 부족하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것 또한 이미 내가 했던 디자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지향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내 자신을 아이덴티티 디자이너라 정의하고자 한다. 그래서 아마도 호텔, 리테일, 육교 심지어는 가구 등의 여러 다른 분야의 외부 및 내부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산업시설 디자인을 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일상 생활에 의미와 감각을 부여하는 강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모든 프로젝트가 더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좋아하는 이도 싫어하는 이도 있겠지만, 적어도 중립적이지 않으면서 그들로 하여금 어떤 질문을 일으킨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디피제이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강점은 미리 계획한 아이디어가 없는 건축주가 색다른 디자인을 원할 때, 그 다른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가진 것이다. 예를 들어 대명 소노펠리체 리조트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때 단지 리조트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라는 도착지로 즐겁게 디자인하였다. 이 리조트는 단지 건물이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리조트 이용은 마치 새로운 장소, 새로운 목적지를 방문하는 여행과 같다. 어떤 면에서는 시나리오와 같이 이야기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주제가 있는 호텔과 같은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같으며 사람들은 그들의 여행 중에서 이러한 이야기들에 감사해한다.

DPJ의 강점은 한계가 없는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비롯하여 DPJ 팀원들의 경력과 경험 덕분에 건축설계, 인테리어 심지어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까지 다룰 수 있다. 우리는 리테일 분야에서 많은 명품 브랜드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에 디테일에 대한 상당한 감각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가 쌓은 경험을 예외적이고 특별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좀더 일반적인 프로젝트에도 여분의 가치를 주기 위해 역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아쿠아 아트 육교이다. 아쿠아 아트는 도시 공공장소의 이벤트로서 육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육교의 기능 자체가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하지는 않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길을 건너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육교를 체험하기 위해서 오기도 한다. 이러한 체험은 사람들에게 도시에 대한 소속감을 부여하기도 하며, 나에게 있어서 무엇이 진정한 공공장소인지를 정의하게 한다. 그래서 이 육교는 단지 실용적인 것만이 아닌 매우 감성적이고, 우리 삶에 항상 의미와 감각을 주는 어떤 것이 되기도 한다. 물론 기능이 중요하며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능을 넘어서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묵언하는 것보다 나쁜 것은 없다. 우리는 창작의 자유를 가지고 있고, 이 자유를 수용해야 한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고, 향후 계획은 어떠합니까?

건축에서 내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너무 고정적이라는 것이다. 한번 지어지면 진화할 수 없다는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이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나는 오늘날 디지털로 인한 경험들과 긴밀히 연관되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찾고 있다. 여전히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세상 사이에 커다란 단절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두 가지 접근방식이 덜 고정적이고, 더 포용적이고 더 유연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접근법이 통합되기를 기대한다.

건축자재는 매일매일 진화하고 있다. 우리의 어휘도 지속가능한 시스템에서 점점 더 보편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 분야는 우리의 기대치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여러가지 도전에 대해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사실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건축직을 희망하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건축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은 호기심을 갖는 것이다.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건축가가 될 수 없다. 그 호기심을 갖는 영감의 원천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타 분야의 구성요소들과 결합하는 훈련을 통하여 건축 자체를 풍요롭게 하는‘ 경계 없는 건축’이야말로 참으로 건축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2(2020년 7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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