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 방치됐던 고가하부 '생활SOC' 변신…설계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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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북 방치됐던 고가하부 '생활SOC' 변신…설계공모 당선작
  • 황상목 기자
  • 승인 2019.07.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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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발길 뜸했던 성북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1,343㎡ 생활체육‧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옥수‧이문 이어 성북‧용산, 하반기 금천‧중랑 설계공모…서울형 생활SOC 모델 정립
종암사거리 당선작 및 입상작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종암사거리 당선작 및 입상작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방치된 공간이었던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약 1,343㎡ 규모의 부지가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하부엔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반투명 지붕과 목재기둥으로 구성된 구조물이 설치된다. 내부엔 농구,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 공간, 요가‧명상 등정적인 운동을 하거나 주민들이 쉬어가는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선다. 주변 도로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경관도 화사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외벽에 담쟁이 식물도 심는다.

버스정류장과 인접해 벤치만 놓여있어 삭막했던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 약 2,305㎡ 부지는 마치 수목원처럼 녹색 식물이 자라나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고가하부에 꽃잎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 이를 타고 자라는 음지식물을 심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또 고가하부의 경사지형을 여러 개 단으로 나눠 설치됐던 기존 벤치에선 주민들이 만남, 명상, 소공연, 야외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서울시가 방치됐던 고가하부를 생활SOC로 탈바꿈시키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의 하나로 성북구‧용산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이와 같은 내용으로 3일(수) 발표했다.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최종 당선작은 박정환‧송상헌(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다.

당선작은 고가하부공간의 새로운 프로토 타입을 제시하는 설계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변 맥락과 보행동선을 고려해 경관적 접근이 뛰어나고, 목재 구조의 가벼움과 경쾌함으로 고가하부의 경직성을 상쇄해 다양한 지역주민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독창성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당선작이 실제로 구현되면 영유아와 유소년, 노년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의 커뮤니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호로 옥수역 고가하부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개관('18.4.)했고, 2호인 이문 고가하부는 준공('19.12.)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성북구‧용산구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본격화해 내년 6월 개관하고, 올 하반기엔 금천구, 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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