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공간 사용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과 용적률 최대 사용에 대한 것이다. 계획 단서들의 수집은 건축주와 대지의 특이점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우선 대지 주변은 건물이 모두 들어서 있었고, 미개발 부지는 대상 부지뿐이었다. 건축주의 생각은 향후 건물 사용자들에게 인지성 있는 건물의 표정과 주변 건물보다 좋은 내부환경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건물 규모의 설정은 주변 건물보다 1개 층 더 높은 지상 8층으로 정하고, 지하는 자주식 주차장으로 정리했다. 용적률 제한으로 인한 옥상의 발생을 다층화하여 고층 임대자들에게 외부 조망과 내부와 연계된 공간활용을 유도하고, 그 공간의 활용을 통해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이 건물을 좀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접근하였다.

외부 파사드 디자인의 주요한 고려점은 균질화된 가로의 파사드를 변화시키고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건축물 입면부에 균질한 패턴의 창을 적용하고, 조금씩 창의 크기를 조절하여 변화를 구성하였다. 또한 창과 외벽면 마감의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부분적으로 어두운 금속패널을 적용하여, 건물의 표정에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을 주려 하였다.

외부 마감재의 주된 재료는 옐로우 화강석 계열인 사비석 잔다듬을 적용했다. 이 또한 주변 건물과의 차별적 마감 선택을 통하여 균질화된 거리표정이 변화되기를 기대하였다. 주인 없는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파편화된 단서들과 건축가와 건축주의 소통을 통해서 얻어지는 방향성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위치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1818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020㎡

건축면적 593㎡

연면적 5,635㎡

규모 지하2층, 지상8층

구조 철근콘크리트라멘

마감 사비석잔다듬, AL복합패널, 외단열토탈마감

설계팀 김탁근, 조연지

건축주 도효석, 도완석

시공 ㈜선재종합건설

사진 정우철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0(2020년 5월호)을 참고하세요.

염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