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여러 겹의 형태와 내부 다양한 층의 상호작용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을 통해 기능 이상의 것을 담아내고 있다. 하나의 주택을 3개의 볼륨과 2개의 재료의 조합으로 구성함으로써 생겨나게 되는 출입구와 속마당을 통해 공용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건물과 길이라는 지루한 도시의 가로변에 활력을 주고자 했으며 동측면의 보행자 도로와 북측의 도로에 낀 모퉁이의 이형적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매스는 그 역할을 더하고 있다. 레벨을 달리하는 각층의 내부공간들은 벽과 공용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수직적 레이어를 두어 고유의 색깔을 담아내고, 이러한 수직적 레이어와 외부공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남쪽의 경사진 공공녹지 쪽 정원에 나란히 거실과 주방을 배치함으로써 그 공간을 확장하고 정원을 감아 돌아 내려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서재는 실내의 계단을 통해 순환하는 동선을 구성, 그 순환동선의 측면에 수직적으로 열린 계단을 통해 개방적인 공용공간을 집중화하고 있다. 이 공용공간은 수평적 흐름과 수직적 흐름의 축으로 거실, 주방과 서재, 2층의 자녀방과 부부방을 적절히 구분/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보행자 도로의 레벨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해 열린 표정으로 외부환경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92㎡

건축면적 144㎡

연면적 250㎡

규모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마감 골문양노출콘크리트, 적벽돌

설계팀 윤하린

건축주 이남영

사진 770스튜디오 / 이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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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0(2020년 5월호)을 참고하세요.

염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