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인터뷰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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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인터뷰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0.02.2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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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Interview: SUPER PIE DESIGN STUDIO
프로필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필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인터뷰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인터뷰 :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구성과 더불어 재료와 색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전력을 기울입니다. 그것이 바로 디자이너들을 구별하는 색이 되고 언어가 됩니다. 수퍼파이의 디자인으로 경쾌하지만 은은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예사롭지 않은 공간, 그 속에서 늘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미니멀리즘, 미완성공간, 모노크롬(monochrome)은 SUPER PIE의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용어이며, 그런 작품을 위해 연구와 도전은 계속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전달할 것입니다. 이것이 수퍼파이가 지향하는 방향이자 꿈입니다.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수퍼파이 디자인은 간결하지만 절대 간결하지 않은 디테일로 건축과 공간을 미학적으로 구성하되 건물과 공간의 물성까지 놓치지 않고 살려내는 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새로운 건축디자인은 건축물이 자리한 주변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획디자인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존 건물의 공간디자인 역시 건물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옅은 메이크업을 올리듯 간결하게 공간을 구성해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것 또한 수퍼파이 디자인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획디자인을 시작으로 건축디자인에서부터 건축시공, 공간디자인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동일선상에서 작업을 모두 진행해왔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건축주를 만나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도맡아하는 장르를 아우르는 디자인 프로젝트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젝트 기획 초기 단계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공간은 무엇입니까?

건축과 공간디자인에 있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인간은 무엇에든 익숙해지는 능력이 있어서 어떤 종류의 공간에도 잘 적응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뢰를 받았으므로 건축주(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릴 만한 미적 아름다움도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저는 건축과 공간디자인의 일은 시작 단계에서 굳건한 뜻을 정하고 시작합니다. 어떤 결론을 만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일이 진행되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할 때 경우의 수가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뜻으로 수를 선택하게 되면 결국 디자인은 중구난방이 될 것입니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만들지만 결국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공간이 아니라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주제를 정하는 일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먼저 2018년 준공된 팔공산 복합문화공간 '헤이마'입니다. 기획에서부터 건축설계, 시공, 공간설계, 시공까지 열정이라는 신념 하나로 완성된 기획 건축물이지만 건축주의 이해하기 힘든 준공 후의 행위로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친 작품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건축디자이너와 공간디자이너의 입장을 대변해 보고 싶습니다. 디자인 저작권이라는 것은 간판을 누가 달고 좌석 배치를 바꾸고, 만든 걸 누가 뜯었느냐 하는 일들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 저작권은 설계의 주체였던 디자이너 고유의 권리입니다. 이 작품은 주변 교수님과 건축가들의 도움으로 결국 저작권을 찾았고, 2018년 골든스케일디자인어워드에서 ‘골든스케일상’이라는 영예를 받게 되어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또한 2016년 아무런 방해 없이 기획부터 설계, 시공, 디스플레이, 브랜딩까지 마음껏 디자인 할 수 있었던‘ 텀트리 프로젝트’ 역시 저에게 있어 최고의 작품이자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입니다.

 

건축직을 희망하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만들기를 좋아해 미술이나 건축을 전공하고 싶었던 저와 달리 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양 끝에서 배회하던 두 뜻이 합의점을 도출하는 바람에 자동차공학, 전기공학 등을 공부하다 서른이 넘어서야 건축과 공간디자인 분야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권투선수로 살다가 전문적인 교육 없이 건축가의 뜻을 이룬 안도 다다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용기를 내 운영하던 학원을 디자인하면서 디자이너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비주류 출신의 디자이너이기에 독학으로 보이는 대로 건축과 디자인을 습득하고 열정 하나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열정은 타고난 재주를 이깁니다. 의식주와 관련된 세상 모든 사물에는 디자인이 있고, 그 중 주를 다루는 건축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디자인쟁이가 되려면 모든 사물에 관해 관심과 취미를 가져야 합니다. 사물을 대하는 감각이 둔하면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둔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축과 공간디자인은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이 되기보다 취미이자 인생에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건축학도가 열정을 가지고 희망을 짓는 건축가가 더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297(2020년 2월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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