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목재 건물 건설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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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목재 건물 건설 좌초
  • 강샘 미주/캐나다 지역전문기자
  • 승인 2019.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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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값 상승으로 중단됐으나 목재 건설 지속돼야
포틀랜드 목재 건물 프레임워크 구상도(자료 출처: 트리허거)
포틀랜드 목재 건물 프레임워크 구상도(자료 출처: 트리허거)

 

미국에서는 집을 지을 때는 나무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높은 빌딩은 나무 사용이 용의하지가 않다. 아무래도 시멘트 보다는 견고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나무를 이용한 건물 공법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목재 건물들이 건축되고 있다.

그중의 대표적인 예가 오레곤 주 포틀랜드의 프레임워크(framework)다. 지난 2017년에 정부의 빌딩 부처로 부터 허가를 받은 이 건물은 미국 최대 높이의 목재 빌딩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야심차게 진행되었다.

미국 매체인 디지탈 트렌드에 따르면 이 건물은 1층에 은행들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들어서고 상위층에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총 12층에 이르는 이 건물은 건축가 마이클 그린이 추진해 세워지는데 그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이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활약해 오다가 정부의 허가로 건설을 시작한 것이다.

작업 중이던 프레임워크(출처: 트리허거)
작업 중이던 프레임워크(출처: 트리허거)

 

나무 건물의 최대 장점은 콘크리트나 철제 건물보다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삶의 상당 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탄소 배출량을 줄여 줌으로 해서 건강한 직장과 주거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응을 받았었다.

마이클 그린은 목재 건물은 철이나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무려 75퍼센트나 줄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진행되던 미국 최고의 목재 건축은 뜻밖의 변수를 만나 일년만에 좌초하고 말았다. 캐나다로 부터 들여오는 나무에 관세가 올라가고 미국의 경기가 목재 가격을 부추켜 마침내 가격이 두배로 뛰면서 2018년에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20여평의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데 무려 50억에 이르러 실효성이 없어져 무산된 것이다.

프레임 워크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환경 친화와 건강 그리고 미관상의 이유로 목재 빌딩의 요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건축가 알렉스 데 리즈케는 건물 소재로 18세기에는 벽돌, 19세기에는 철, 20세기에는 콘크리트, 그리고 21세기에는 나무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도꾜, 영국, 캐나다 등에 최고로 높은 목재 건물들을 짓기 위한 노력이 경쟁하듯 올라가고 있다.

사진 트리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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