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를 답사하고는 대지가 품고 있는 힘과 느낌을 건축에서도 함께하고자 했다. 제주의 대지는 그 자체로서의 힘과 감성을 품고 있다. 비교적 큰 규모의 주거건물에 여러 용도(주거, 갤러리, 사무공간 등)를 하나에 담는 작업은 형태와 공간, 스케일 등에서 이전과는 달리 생각해야 했다.

수평적인 요소는 제주의 완만한 자연경관을, 수직적인 요소는 오름을 상징한다. 건축물의 재료의 선정(제주석, 노출콘크리트)은 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공간의 기능에 따라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구분된다. 기능공간들은 내외부공간의 시각적, 물리적 연결로 각각의 공간에 제주의 자연을 담고자 했다. 두 공간이 겹치는 공유부분은 높이 15m의 파빌리온과 중정공간을 배치하여 이 건물의 다양성 속에 중심성을 제공한다. 다행스럽게 건축주는 건축가의 의견과 방향을 존중하고 기다려주었다.

시간차를 두고 주변 대지에 단계적으로 지어질 다양한 건물들이 제주도의 대지, 하늘 그리고 바람을 담는 노력의 결과가 되길 기대한다.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용도 주거시설

대지면적 4,494㎡

건축면적 826㎡

연면적 1,387㎡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컬러노출콘크리트, 제주석개비온, 구로강판, 로이복층유리

설계팀 나원경, 송인옥, 이동형, 허지현

건축주 도날드 스테이

시공 QS엔지니어링

사진 염승훈

염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