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사사무소 도하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동네에 하나씩 있던 사람 좋은 주인아주머니,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슈퍼마켓, 문방구 같은 건축사사무소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사 오는 사람들은 계속 바뀌지만,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동네 슈퍼처럼 내가 필요할 때 먼저 달려가는 편하고 정감 있는 곳. 내가 커가면서 계절이 바뀔 때 간혹 떠올리며 미소 짓게 되는 그런 곳. 우리가 추구하는 건축도 그러합니다.
거창한 건축보다 보통의 시각으로, 지역사회의 비전문가들에게 건축을 보다 쉽게 풀어주고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의 슬로건이 ‘좋은 집은 좋은 사람들이 만듭니다.’입니다. 어쩌면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내 건물의 설계라면’이라고 진정으로 대하는 것이 건축에 임하는 가장 우선적인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내 집, 내 가족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공간에 진심을 담는 건축을 추구합니다.
창작을 위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십니까?
‘일상의 삶 속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기억을 건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공간을 경험하고 사람들의 행동이나 움직임, 불편함 등을 관찰하며 새로움을 찾거나 편안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면 그에 맞는 영감이 떠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건축직을 희망하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실질적으로는 건축 관련 전공하는 후배들이 앞으로 추구하는 목표 설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규모의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추구하고자 하는 설계의 방향에 따라 실무수련을 하고자 하는 설계사무실을 선택한다면 보다 이른 시간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추후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자 할 때 기존에 경험한 자료를 기반으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 멀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길은 험난할 수도, 멀리 돌아갈 수도, 간혹 그만두고 싶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는 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건축 메이트가 많다는 것을 발견할 겁니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35 (2023년 4월호)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