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전공한 건축주는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입체적인 공간을 가진 주택을 원했다. 1층에는 작업실과 차고, 위층에는 두 부부의 거주공간을 계획했고, 작은 마당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상가주택 용도의 대지는 필요한 작업공간의 면적과 주차장을 채우고 나면 마당을 가질 수 없는 면적이었다.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에서 프라이버시의 보호는 늘 중요한 문제이다. 사적 영역이 안쪽을 보며 똬리를 튼 형태로 외부에 대해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내부에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아이디어의 출발이었다. 2층에 마당 같은 외부공간을 만들어내야 했고, 우리는 2층의 바닥을 반 층씩 두 번 들어 올려 아래에 넓은 외부공간을 만들었다. 외부공간 또한 프라이버시는 지켜져야 했다. 옆 대지의 집이 어떤 배치로 앉을지 모르는 상황은 옥상정원도 외부로부터 가려지도록 해야만 했다.

위치 대구시 동구 숙천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283㎡

건축면적 169㎡

연면적 370㎡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시멘트블록, 스타코, 목재패널, 로이복층유리

사진 박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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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