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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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흙
  • 이혜경 기자
  • 승인 2022.12.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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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6년 개관한 이래 '건축도자' 미술관을 표방하며 《아프리카 흙집》전을 필두로 도자와 건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시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간 '흙'의 본질적인 특성부터 '흙'이라는 매체가 가진 조형적 확장성, 건축적 가능성과 실험성에 주목해온 전시방향의 연장선이자, 팬데믹이 남긴 상처 속에서 깨닫게 된 자연 그대로의 소중함,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예가는 그 어떤 물질보다 소중하고 예민하게 흙을 다룬다. 도예 작품의 토대가 되는 흙의 종류나 성분에 대한 선행연구 없이는 작가가 의도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하더라도 불과 만나는 소성과정의 변수에 따라 예측불허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흙의 가변성과 유연성, 번조 과정의 우연성을 수용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만의 실험노트를 만드는 일은 도예가의 숙명이기도 하다. 2022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주목하는 도예가는 이러한 전통 도자기술의 기반 위에 세라믹예술의 현대적인 변용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담론의 장을 열고 있는 이재준, 강경연 작가이다.

 

장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기간: 2022년 10월 22일 ~ 2023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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