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는 한동안 아파트, 대형 건축물 위주의 재개발, 재건축 중심 도시정비사업의 한계에 부딪혔었다. 동네에 살던 원주민은 재개발, 재건축의 환상 속에서 즐거워하다 결국 마을을 떠났고, 그 마을은 좀 더 돈 많은 새로운 입주민들로 채워졌다. 시장 경제 논리에 의한 도시와 마을의 재정비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비용을 안고 새로 자리 잡은 입주민이건, 자신과 가족의 추억이 깃든 마을을 떠나는 원주민에게도 그다지 행복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 건축물은 기존 마을의 모습을 크게 변하게 하지 않으면서 일부 도심 정비와 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주민 간의 유대관계를 개선하고, 그 동네만의 모습을 찾고, 적극적으로 주민들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모여 영화 상영, 각자 또는 같이하는 텃밭 만들기와 온실 사업, 공동 음식 만들기와 판매, 각종 마을 교육과 옥상 파티를 통해 좀 더 서로를 알아가고, 오래된 동네의 역사와 삶의 추억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위치 서울시 양천구 화곡로4길 25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40㎡

건축면적 169㎡

연면적 358㎡

규모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치장벽돌, 라임스톤, 알루미늄징크

건축주 서울특별시장

시공 지니건설㈜

사진 어반 아지트 / 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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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AW325(2022년 6월호)를 참고하세요.

노윤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