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하우스: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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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하우스: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1.09.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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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den House
Formative architects / Sungbeom Lee, Youngsung Koh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 이성범, 고영성
월든 하우스: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마당과 내부공간의 유기적 공간구조

이 집에는 딱히 방이라고 칭할 만한 공간이 없다. 1층의 모든 공간은 유기적인 형태와 구조를 가지고 마당을 향해 열려 있는데, 마당은 이 집에서의 모든 기능이 확장되는 배경이자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주방-주출입구-거실을 잇는 공간 모두 중정을 향해 열려있어 모든 공간이 밝고 따스하며 중정과 시각적, 공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1.2~2m 이상 길게 드리워진 처마는 집안 깊숙이 들어오는 여름햇살을 막아주기도 하고, 비 오는 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며‘ 멍’을 때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마당 중앙에 심은 살구나무는 아름다운 계절의 전이를 집안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부부와 건축가가 함께 그 위치와 수종을 고심 끝에 선정하였다.

저녁에도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는 내부화된 마당

이 집의 주변은 여느 전원주택과는 다른 형태와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통 남측으로 너른 마당을 두고 북측으로 건축물을 배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이 집은 대지 전체를 한 번에 포근히 안는 형태의 담과 담양에서 공수해온 60mm 지름의 구운 대나무로 그 경계를 크게 둘렀다. 남향을 무작정 고수하기보다는 실내의 모든 공간이 마당을 품게 해 실내공간에 균질하게 밝은 빛이 들게 하고 경관이 좋은 곳을 향해 2층부의 시선을 활짝 열어 놓았다.

밤이 되어도 여느 전원주택처럼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고 않고도 내부화된 마당에서 가족들이나 집에 놀러 온 손님들과 안전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외부의 간섭 없이 외부공간을 즐길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대나무 담을 열어 마을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적인 소재의 물성을 이용한 대나무 입면은 한결 푸근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주변과 자연스럽게 녹아간다.

위치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무창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14㎡

건축면적 127㎡

연면적 131㎡

설계팀 한수정

시공 ㈜지아택건설

사진 고영성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17(2021년 10월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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