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상업_한양타워

Architecture & Urbanism Design Group Co., Ltd. / Hongnam Choi, Jaesub Ryu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 최홍남, 류재섭

문정동 법조타운은 새로운 건물들이 일시적으로 생산되어 각양각색의 전시장이 되어버린 대규모 도시개발구역으로서, 그동안 콘텍스트를 고려하지 않고 급조된 난개발들이 이어져 왔다. 이에 우리는 법조타운 개발의 마지막 즈음에 보성그룹 사옥(한양타워)을 통해서 복잡했던 주변경관의 쉼표를 찍으며, 공공적인 경관의 역할과 그 잔잔한 울림이 가져다주는 의미를 함께 느껴보고자 하였다.

한양타워는 보성그룹의 수도권 첫 사옥으로서, 그룹의 강직한 기업철학이 엿보이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심플하고 모던한 외관 디자인으로 평온한 조경과 어우러지는 일관된 디자인을 구현하였다.

비즈니스 파크의 녹색 중심공간이 되는 외부공원에서 건물내부까지 자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산책로에서 외부정원으로 또 1층 로비의 그린카페로 이어지며, 각 층에서는 바로 옆 열린 공원과 조경공간을 감상할 수 있고, 옥상의 휴게정원까지 연결하였다. 이는 도시의 빌딩 속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을 선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직원들간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녹지를 가까이 둘 수 있는‘ 그린 오피스’의 일반적 형태에 대한 제안이다.

주변의 다양한 지식산업센터 건물들 사이에서 간결한 외관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 건축물은 복잡한 도심의 모든 건물들이 복잡한 외관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홀로 휴식 같은 경관을 선사한다.

향후 한양타워는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복잡한 주변 건물들 속에서 더욱더 상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것이다. 바라건대 편안함으로 기억될 수 있고, 도시의 쉼표와 같은 장소로서의 상징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