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시립수락양로원' 에너지효율 극대화 건축물로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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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 '시립수락양로원' 에너지효율 극대화 건축물로 리모델링
  • 남두진 기자
  • 승인 2021.06.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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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창작센터 이어 공공건물 제로에너지빌딩 전환…설계공모 당선작 <집의 재생> 공개
지붕 상부에 창 설치해 자연채광‧환기↑ 조명에너지 절감하고 실내는 더 쾌적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디자인 적용…침실‧공용공간 단차 없애고 화장실 면적 확대
12월 착공, '22.6. 완료…공공분야 제로에너지건물 전환 활성화, 민간 확산 기대
당선작 조감도

30년 가까이 어르신들의 휴식처로 사용돼오며 노후화된 ‘시립수락양로원’이 건물 내부로 빛과 공기를 유입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시립수락양로원’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히고,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설계공모 당선작 <집의 재생>(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 호서대학교(박진희) 공동응모)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시가 추진 중인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 계획」의 하나로 공공건물 제로에너지빌딩(ZEB) 전환사업 1호로 추진 중인 ‘남산창작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시 소유 공공건물의 제로에너지 시범모델을 적극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민간 확산을 유도하고,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립수락양로원’은 '92년 준공된 본관과 '08년 증축된 별관 총 2개 동(연면적 1,500㎡, 지하1층~지상1층)으로 되어있으며,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노후화돼 현재는 벽체 균열, 배관 누수 등 환경이 열악하고, 에너지 성능도 저하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시립수락양로원’을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공간 전체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베리어프리, barrier free) 디자인을 적용해 어르신들의 거주 만족도와 생활편의, 이동의 용이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선작 <집의 재생>은 증축을 통해 2개 건물을 연결시켜 ‘하나의 집’으로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에너지 저감과 쾌적한 실내공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 빛과 공기가 건물 내부에 흐를 수 있도록 지붕 상부에 창을 설치하고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조명에너지를 절감하며 공기순환도 원활해져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디자인을 통해서는 기존에 있었던 침실과 공용공간의 단차를 없애고, 화장실은 면적을 넓혀 어르신들의 이동‧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 착공에 들어가 '22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심사위원장인 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로에너지건물 전환사업의 취지와 목표에 따라 건물에너지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 양로원 건물용도에서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공간구성과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당선작은 건물에너지 성능 계획과 용도에 따른 편의성 및 사용자 입장에서의 공간 구성이 우수하게 제안됐다.”고 평가했다.

이동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의 제로에너지 시범 모델을 제시했다”며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공공이 선도하고 민간건물로의 확산을 유도해 탄소중립 정책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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