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겨 계속되는 전 세계적인 펜데믹 상황은 그동안 우리가 당연히 누려왔던 많은 일상적 순간들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단절과 격리가 미덕이 된 작금의 상황으로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과 같은 공공문화시설은 물론 버스킹이 빈번하던 거리의 공연까지, 크고 작은 일상의 문화공간들이 활기를 잃었고 우리는 갈 곳을 잃었다.

펜데믹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하는 최초의 함성이 우리의 외침이 되는 그 날이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미증유의 질병과 혼란으로 상처받고 소외된 개인과 사회를 위해 펜데믹을 극복한 새로운 일상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생활양식과 상징체계, 예술과 정신의 산물, 나아가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사회의 발전상태, 이렇듯 다양한 문화의 정의에 비추어, 본 공모전은 오늘날 요구되는 문화공간의 정의를 무릇 우리를 둘러싼 생활과 예술, 정신과 물질의 일상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상정하고 이에 대한 신진건축가들의 해석과 제안을 통해 문화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코자 한다.

1차 작품접수 : 2021년 10월 12일

2차 작품접수 : 2021년 11월 18일

발표 : 2021년 11월 18일, 18시

남두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