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로젝트는 현재 제주의 구도심(제주시)과 신제주의 중간 지점인 제주시 오라3동에 위치해 있다. 대지의 서측으로 4m 도로를 면하고 있어 주 진입은 서측으로 이루어지고, 대지가 정방형의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모든 실을 남쪽 채광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배치계획의 주된 개념은 각 실에서 외부공간과의 관계를 각각 설정하여 가능하면 서로 다른 느낌의 공간들이 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러한 공간들이 제주 전통가옥 배치의 특징을 담을 수 있었으면 했다. 마당은 여러 개의 작은 마당과 앞마당이 적절히 위계를 가지면서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았던 서정적인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조명도 같은 개념을 적용해 구성했다.

1층은 거실(상방)을 중심으로 안방(큰구들), 주방(정지), 손님방 및 다실(밖거리), 취미방, 다용도실(고팡)을 배치하여 가족이 항상 모일 수 있는 장소로 계획했으며, 주방과도 연결시켜 동선 및 시선을 개방적으로 둠으로써 항상 밝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평소엔 다실로도 활용 가능한 손님방에서 마당을 보면 정갈한 제주석과 과거 올레길에 있던 퐁낭이 연상되는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 배치된 평면의 형태가 그대로 입체적으로 반영된 입면은 단정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장식을 최대한 절제했다. 정갈하면서도 깨끗한 흰색 스터코와 유리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받아들이면서 주변 경관을 흐트러트리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오라3동 2237-2

용도 주택

대지면적 823㎡

건축면적 157㎡

연면적 243㎡

규모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매직코트

설계팀 강승종

시공 ㈜종합건축사사무소 선건축

건축주 선은수, 박병숙

사진 염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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