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_황매산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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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_황매산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1.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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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Royal Azaleas and Silver Grass
Hongik University / Yeonghwan Lim + D.LIM architects / Sunhyun Kim
홍익대학교 / 임영환 + ㈜디림건축사사무소 / 김선현
황매산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 홍익대학교 / 임영환 + ㈜디림건축사사무소 / 김선현

‘철쭉과 억새 사이’는 황매산 군립공원의 관광휴게소로, 철쭉과 억새밭이 펼쳐지는 해발 850m 길목 위 대문 역할을 한다. 건축은 자연의 위대함에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땅에 가장 가깝게 붙어 있다. 게다가 산의 형상에 맞추어 반원의 모양으로 앉히니 자연과 건축의 경계가 그리 어색하지 않다. 혹시나 건축이 풍광을 가릴까 그마저 중간중간을 비워내니, 군데군데 이가 빠진 천진한 아이의 웃는 모습처럼 사이사이 철쭉과 억새가 언뜻언뜻 드러난다.

‘철쭉과 억새 사이’는 콘크리트 뼈대에 철과 유리만 입힌 상태로 완성됐다. 감싼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입혔기 때문에, 콘크리트 구조가 철과 유리 사이에서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위아래로 살짝 맞댄 철판 사이로 지붕 슬라브의 콘크리트 면이 보이고, 중간에 박힌 기둥과 거기에서 이어지는 콘크리트 바닥 구조는 등산객을 위한 벤치 역할을 한다. 사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콘크리트와 철은 점점 자연과 동화되면서 색이 바뀌고, 비바람에 녹슬고 얼룩진다. 외장재로 사용된 내후성강판은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부식되는 재료다. 처음 설치될 때는 단색의 검정이지만 표면이 부식되기 시작하면서 밝은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거치면서 붉은 색깔이 조금씩 강해지다가 결국에는 검붉은 암적색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편의상 단순한 색깔로 설명했지만 실제 보이는 것은 더욱 변화무쌍하다. 비바람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같은 면이라도 부식의 속도가 달라지고,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과 아닌 곳의 모양새가 또 다르다. 날이 흐린지 맑은지, 해와 달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강판은 단단하고 강인해 보이지만 해질 무렵 노을빛을 받으면 주변까지 함께 붉게 물들이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점에서 내후성강판은 황매산의 다채로운 날씨와 계절을 표현하는 데 제격인 재료라 생각했다. 봄의 철쭉과는 비슷해서 보기 좋고, 여름의 청록색과는 보색으로 조화롭다. 가을의 누런 억새밭은 거칠고 강한 철판의 물성을 순화시키고, 겨울철 건물은 눈 덮인 새하얀 세상의 한 점 아이콘이다.

황매산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 홍익대학교 / 임영환 + ㈜디림건축사사무소 / 김선현
황매산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 홍익대학교 / 임영환 + ㈜디림건축사사무소 / 김선현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219-11

용도 관광휴게시설

대지면적 28,707㎡

건축면적 445㎡

연면적 445㎡

규모 지상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마감 내후성강판, 노출콘크리트, 로이복층유리

설계팀 최정호, 김완기, 허지선

발주처 합천군청

시공 ㈜우영종합건설

사진 윤준환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11(2021년 4월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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