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인터뷰 : ㈜정일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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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인터뷰 : ㈜정일건축사사무소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0.07.3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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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Interview: Jeongil Architects & Planners Co., ltd.
프로필 : ㈜정일건축사사무소
인터뷰 : ㈜정일건축사사무소
인터뷰 : ㈜정일건축사사무소

정일건축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건축 활동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 자리 잡은 단어가 생겼습니다. 그 말은 배려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에도 ‘건축은 배려입니다’라는 글귀를 모토로 써 붙여 놓았습니다. 건축을 하면 할수록 마음에 와 닿는 문구입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를 해야 하고 설계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 세상에는 건축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나름 일가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의견들을 듣는 데서부터 배려심이 바탕이 되는 것이 건축의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건축을 하는 모든 시간들이 계속 배우고 익히는 시간들이며 건축을 하면 할수록 겸손함을 느낍니다. 정일건축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 감히 말하는 것은 아직은 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배려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노력이 적절하다 하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건축세계 8월호에 실린 은평 한옥 3-4-11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평범한 50대 중후반 중년 부부의 마지막 보금자리로 은평 한옥마을 단지에 건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부부 내외분과 자제분들 또한 미술학도여서 주거공간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을, 지하에는 적정한 전시공간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야 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일반주거용 택지를 한옥마을 용도의 택지로 지구단위를 변경하여 구획한 부지들이라서 한옥을 짓기에는 너무 협소하고 불리한 대지 조건이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사이로 북한산의 조망도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건축주 분 또한 알뜰히 모아온 자금을 이 집 한 채에 모두 쓰시는 것이니 내 집 하나 짓는다는 게 다 그렇듯이 아이를 키우듯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협소한 대지에 필수적인 굵직한 공간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가족들의 생각들을 취합하고 가다듬었습니다. 점점 세부 설계가 진행될수록 문 크기, 창 크기, 마감 등 결정사항들은 너무나 많았으며 행여나 지어진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우개로 지울 수 없듯이 고칠 수 없는 게 건물이라 수개월 동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건물의 크기는 자그맣지만 정성의 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직접 시공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사연들을 경험하기도 해 지어진 건물을 볼 때마다 특별한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3-4-11과 그 외 은평 한옥 프로젝트들에 함께해 주신 이홍식, 조병섭, 서석철, 정현미, 이종숙, 이정황, 이영선, 윤미섭 건축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도전하고 싶은 건축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고, 향후 계획은 어떠합니까?

사무실을 운영하여야 하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만을 할 수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하루가 짧게 시간은 빨리 지나가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쉬운 주거건축의 공법 매뉴얼화’입니다.

작업하다 보면 건축물의 종류를 불문하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주거건축이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하나하나 할 때마다 공간구성의 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집을 짓고자 할 때에는 너무나 많은 복잡한 공정들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현재 여러 가지 조립식 기법들이 개발되어 있지만 정일건축만의 공법을 만들어 쉽게 짓고 가변성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공법을 매뉴얼화해보고 싶습니다.

정일건축의 향후 계획은 일반인들에 대한 건축문화 전달입니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함께 건축문화를 접해 봄으로써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 AW303(2020년 8월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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