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단지 내 3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부지에 한옥을 건축할 계기가 있었다. 서울시에서 현대주택 단지로 필지분할했던 곳을 한옥마을로 지구단위 계획변경을 하여 한옥을 짓기에는 상당히 협소한 부지였다.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당이 넓은 그런 한옥이 지어질 수 없는 여건이었다. 5인 가족이 생활해야 하므로 법정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해야 가족 구성원의 각 공간들이 만들어진다. 한옥 특성상 각 방면에 처마를 돌출하고 나면 지붕을 제외하고는 공지가 거의 없어, 미술 작업실과 작은 전시실은 지하공간을 활용하였다.1층에는 부부 사용공

정일건축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건축 활동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 자리 잡은 단어가 생겼습니다. 그 말은 배려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에도 ‘건축은 배려입니다’라는 글귀를 모토로 써 붙여 놓았습니다. 건축을 하면 할수록 마음에 와 닿는 문구입니다.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를 해야 하고 설계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 세상에는 건축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나름 일가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의견들을 듣는 데서부터 배려심이 바탕이 되는 것이 건축의 시

한국카본의 R&D 센터는 회사의 활동을 보여주는 쇼윈도 역할을 할 건물이기에 디자인을 위해 회사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한국카본의 공장을 방문하여 카본뿐 아니라 유리 섬유 및 기타 직조재 등의 모든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확인하여 디자인이 한국카본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모든 것이 실패(bobbin)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보빈에서 나온 섬유를 제직한 것이 직물(fabric)이 되며, 이 직물 또는 섬유를 레진과 섞어 압력을 가해 프리프레그(prepreg)가 생산된다.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왕국에서 왕과 왕비가 될 수 있는 곳이 서울 하늘 높은 곳에 존재한다. 이곳은 바로 용산 드래곤시티의 스카이 브리지 31~34층에 위치한'스카이킹덤'이다. 각 층은 유럽적이고 영국적인 영향을 받은 경이로운 왕국의 요소들 중 하나씩을 표현하고 있으며, 층별 특색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유니폼을 입고, 거대한 조명의 형상을 취한 스카이킹덤 경비대가 고객을 맞이한다. 31층: 킹스 베케이션이곳은 이름과 같이 장난기와 놀라움, 왕의 장난감들로 가득 차 있다. 거울유리 갤러리의 형태를 취한 현관에는 왕의 와인셀러를 설치

건축가에 의하면, 이 새로운 건축물의 디자인은 보호에서 자각(自覺)까지 학교의 두 가지 목적을 표현하고 있다. 정적 및 동적인 것에서 오는 이 균형은 도교에서 비롯되었으며 아시아의 여러 건축물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거리에서 본 외관은 격려의 손길로 건물을 감싸는 스크린 파사드의 형태를, 안뜰에서 보았을 때는 물결치는 빛의 형태를 띤다.이 건축물에 진정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은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이다. 그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꽃잎 패턴과 그의 유명 작품인 춤(The dance)은‘ 상징’과‘ 움

디피제이파트너즈(이하 DPJ)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DPJ는 작업의 품질에서뿐만 아니라 아이덴티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른 건축설계사무소와는 다른 점이 있다.우리는 한국에서 외국인 건축가에 의해 설립된 몇 안 되는 건축설계사무소 중 하나이다. 내가 한국에 온 이후로 프랑스 교육을 통해 물려받은 문화와 지역 문화를 혼합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때마다 매번 그 프로젝트의 아이덴티티가 다른 것이다. 나는 좀 더 독창적으로 건축디자인을 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 방식에 있어 항상 적당한 균형

집을 짓는다는 것은 땅에 금 긋기, 곧 공간의 경계를 만드는 일이며 건축의 본질은 경계를 만듦과 동시에 허무는 것이다. 담장을 허물어 풍경을 끌어들이고, 바람이 통하게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이 들어서면 비로소 공간이 완성된다.신정호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 그림을 좋아하고 넓은 마당에서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기를 원한 건축주였다. 대지의 경사면에 매스를 띄워 건축을 배치하고 5m 깊이의 발코니 공간을 조성하여 신정호를 조망하며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매스를 구성하였다. 방문객이 많은 건축주를 위해 1층은 손님 방으로 생활이 가능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도서관도서관이 자리한 효자동은 경사지에 오래된 집들이 작은 골목길에 서로 의지하며 자리한 흑백사진 속 풍경 같은 동네다. 골목 풍경을 깨지 않기 위해 철거한 기존 건축물의 외벽 위치와 높이를 최대한 유지하고 외부 마감재를 주변 집에서 빌려와 골목길의 느낌을 유지하였다. 회화나무를 중심공간에 심고 나무를 둘러싸고 도서관을 배치하고, 나무로 시선이 향하는 곳에 큰 창을 두어 나무를 실내로 끌어들였다. 골목으로 난 창은 크기와 위치를 조절하여 프레임에 예쁘게 효자동 경관이 들어오게 하였다.필로티와 북카페 사이에 폴딩

풍경이 있는 도서관- 도서관이 공원의 풍경이 되고 도서관에서 공원을 조망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보는 풍경을 만듦- 자연과 건물이 서로 유기적으로 구성되도록 공간 배치1. 공원과 도서관의 조화를 이루는 도서관- 공원의 소나무 숲 속 작은 쉼터 같은 도서관- 필로티 설치- 후면 녹지공간 등으로 자연스러운 동선 연결2. 가족도서관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도서관- 1층 북카페, 2층 가족열람공간 설치3. 공원과의 시각적 연계- 건물 사이공간에 중정 형태의 옥외 열람공간을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공원과 시각적 연계를 꾀함-

수림건축이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착한 건축입니다. 착한 건축이란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제공, 도시에서 자신의 건축물만 드러내려 하거나 건축가의 주장을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보다 주변과 어울리는 건축 디자인, 누구에게나 쉘터(shelter)로서 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공간으로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건축을 말합니다. 건축의 공공성 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림건축만의 강점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많은 질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건축주와 같은 공간을 상상하려

커피명가 어나더랩은 분명 입체적인 매스감이 공간을 채우고 있지만, 또한 비워진 것 같은 여유로운 정서가 존재한다. 넓지 않은 면적의 공간임에도 비율, 비례, 대칭을 담은 매스가 이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명은 본래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공간의 천장에 선과 비율을 표현하는 데도 큰 역할을 수행한다. 이 카페의 경우 낮과 밤이 주는 공간의 색온도가 꽤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낮에는 심플함을 오롯이 드러내지만, 밤에는 다소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워낙에 다양한 카페들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저마다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

텀트리 프로젝트는‘ 소장님 아니면 이런 사고 안 치니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는 건축주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시작하게 된 기획 디자인이었다. 정해진 예산안에서 하이엔드 디자인을 대중이 편하게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텀트리(TUMTREE)는 의성어로 두드리거나 현을 켤 때 나는 소리를 의미하는 'tumtum'과 'tree'를 조합한 단어로 '세상을 울리는 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 속의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에 인테리어보다는 건축 디자인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 디자인하였

자연의 빛깔을 닮은 건축높낮이도 다르고 고르지 못한 기하학적인 지형 위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단순하지만 특별함이 존재하는 미니멀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디자인 시발점이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외부와는 다르게 내부는 모던한 마감재와 색감으로 정리해 조금은 상반된 느낌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그로 인해 박공지붕의 높은 천장고는 개방형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실내의 공간감을 높인다.용적률을 최대한 이용하기보다는 공간의 개념과 디자인을 우선시하고 시간이 흘러 때와 흔적이 묻어갈수록 또 다른 멋을 가지는 건축, 선과 매스 그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구성과 더불어 재료와 색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전력을 기울입니다. 그것이 바로 디자이너들을 구별하는 색이 되고 언어가 됩니다. 수퍼파이의 디자인으로 경쾌하지만 은은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예사롭지 않은 공간, 그 속에서 늘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미니멀리즘, 미완성공간, 모노크롬(monochrome)은 SUPER PIE의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용어이며, 그런 작품을 위해 연구와 도전은 계속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영

처음 건축주를 만났을 때 확실한 요구사항이 주어졌다. 건축주는 높이가 낮고 안정적인 수평성이 강조된 긴 처마가 달린 집을 원했다. 건축주가 이전에 거주하던 집은 지하주차장에서 진입 마당이 너무 어두웠으며, 서재 공간이 지하에 있어 답답했다. 또한, 처마가 짧고 높게 붙어있어 해가 너무 깊숙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다행히 두 필지를 붙여놓은 대지는 정남향을 바라보며 길게 자리하고 있었다. 동서 방향으로 2층 규모의 건물을 길게 배치하고 지하층의 보행자 주 진입 공간에는 과감히 슬라브를 걷어내고 썬큰공간을 넓게 만들었다. 지하주차

인터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건축세계저널과 건축세계 296호(2020년 1월호)에서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포동 구룡마을 근처에 자리한 대지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건축주는 은퇴 후 임대소득을 위해 다세대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건축주는 기존 임대주택의 이미지에 거부감이 있었다. 통상적인 임대주택 이미지가 아닌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외관디자인을 원했다. 동시에 전용면적이 넓은 고급 원룸 주택을 계획하길 원했다. 많은 세대수로 인한 주차불편 문제와 관리의 어려움이 이유였다. 그리고 5, 6층은 복층으로 주인세대를 넣기를 희망했다. 그리하여, 각 층당 60~80㎡의 원룸 1세대씩 3세대와 주인세대 1세대 총 4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