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언덕집은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서울역의 동측(회현동 일대)과 서측(서계동, 중림동 일대)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진행된 8개의 공공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거대 도시인 서울 도심에 연면적 150.32㎡의 소규모 앵커시설이 지니는 중요도와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공간이다.앵커시설 간의 네트워크 및 도시와의 소통서울로7017과 서울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청파언덕을 상징하는 ‘CHEONGPA’ 문구가 쓰여진 옹벽 바로 위에 인접하여 서울역 등 주변의 원거리에서 인

대상지 주변에는 주택과 초등학교, 작은 공원이 많은 한적한 곳이다. 그리고 남쪽에는 양재천이 흐르며 주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대지에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 속 도서관을 계획하였다.전면 12m 도로에서 이격하여 건물을 배치하고 완충녹지를 계획하였다. 하천을 향해 열린 매스로 계획하기 위해 커튼월을 설치하였고, 하천을 적극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공간박스를 입면에 배치하여 도시 속에 표정을 만들어냈다. 이 공간박스는 실내의 다양한 독서공간과 외부 테라스를 제공한다.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서 읽고 정보를

한강 지천을 따라 조성된 공릉가로공원은 노인층이 빈번하게 활용하는 곳이고 지하철 태릉입구역과 가깝고 자전거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노원구청은 이곳에 기존에 장소를 쉼터로 이용하던 노인세대를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 건립을 계획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건축대지는 간선도로 및 고가도로가 서로 다른 높이에서 압박하는 도시공간적 특성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건축의 단순한 형태는 이러한 다수의 시각적 공간적 요소들이 범람하는 장소적 특성에서 영향을 받은 형태적 선택이었고, 수목이 어우러진 외부공간과의 연결이 또 다른 목표

출판사는 디지털 네트워크 세상에서도 여전히 종이책을 만들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출판사는 대중에게 문화적 소통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가를 느끼게 되었다.설계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으며, 공사 과정 내내 이미 계획된 의도도 다시 관찰되었고 반성하게 되었고, 재논의 되었다. 그럼에도 작업에 참여한 모두가 분쟁 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결과를 만들어낸 근거에는 건축주의 긍정적인 욕심이 주요했던 것 같다. 빅토르 위고가 ‘책이 건축을 죽였다’ 했다는데, 건축주는 건축을 통해 다시 ‘책’을 살리겠다고 작심하신 듯했다.지하층에서 3층까지

이 작은 카페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변, 이제는 폐역이된 능내역(1956년~2008년)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옛 기찻길을 따라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여전히 붐비는 옛 역을 바라보고 자리 잡은 이 카페의 이름은 ‘바라보다’이다. 이름에 걸맞게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능내역으로 열린 조망을 제공하는 계단식 플랫폼이 디자인되었다. 계단식 플랫폼은 그 자체로 건물의 바닥이자 의자이며 동시에 테이블로도 기능하기 때문에, 카페에는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가구들이 필요치 않고, 차를 마시는 사람들

애드호크라시(adhocracy)는 전통적 관료체계(bureaucracy)와는 달리, 융통성을 가지고 조직에 임의적으로 적응하는 혁신적인 조직구조 체계로서, 유연한 조직 운영체계를 말한다. 유동적이고 다중적인 관계성을 수용하는 현대사회에 맞는 유동적 업무 조직체계에 맞춰, 기존 오피스의 공간을 탈피하여 능동적인 선택에 의한 다중적 장소화를 통해, 자생적 관계를 생성하는 새로운 오피스 방식을 제안한다.오피-루덴스(offi-ludens)는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루덴스의 회귀를 업무 공간에 대입한다. 애드호크라시적 관계형성에 있어서 다

도시적인 관점으로 시야를 넓히면 대지는 시내의 중심에 위치하며 사방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다양한 방향에서 건물의 모습이 흥미롭게 보이려면 어떠한 볼륨을 가져야 할까? 하나의 볼륨을 동일한 크기로 쪼개고, 쪼개진 매스들의 크기에 변화를 준다. 각각 매스의 볼륨 크기에 변화를 주어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군집을 만든다. 그리고 각 매스의 지붕의 모양을 기울였다. 이러한 기울어진 지붕들의 군집은 보는 방향에 따라 시각적으로 다양함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지붕에 다양한 각도의 천창을 만들어, 공간마다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

1. 대지의 간극본 프로젝트는 이면의 4m 도로변에 접하는 열악한 가시성과 접근 환경에 반해, 서울의 강남구 청담동이라는 토지비가 매우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러한 기대치의 간극 속에서 우리는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건축적 방식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2. 건물의 틈도시법규가 주는 제약 속에서 건축개발 논리에 따라 만들다 보면 하나의 큰 덩어리와 사선제한에 의한 자연테라스로 귀결되곤 한다. 그러한 제약을 수용하되 4m 도로변에서 답답함을 주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덜어내는, 그리고 실사용자들이 볕과 바람을 느낄 수

물이 들어오던 곳이었다.출렁이는 파도가 있었고, 끝없는 수평선이 내다보이는 곳이었다.어느새 물은 사라지고, 희미하게 추억되는 바다내음을 떠올리며외로운 배 한 척이 우두커니 서 있다.시흥시 군자동. 조금은 시골스럽고 산만해 보이는 제조업소들이 시선을 어지럽게 하는 곳. 좁고 긴 길을 지나면 마치 어디선가 툭 던져놓은 듯, 이곳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건물 하나가 놓여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의 싱그러움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콘크리트 회벽의 차가운 느낌은 세련된 감각으로 자연과 어우러진다.멋진 풍경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콘크리

막다른 골목의 중간에 위치한 대지는 집이 새롭게 지어질 경우 소방도로 확보를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 이유로 골목의 중간에 중정과 같은 비교적 넓은 외부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건물은 크게 사무실과 주거의 기능을 가지는데, 1, 2, 3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절반인 4, 5, 6층은 주거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주요 사무실층인 2층은 처마와 외부 테라스가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사무실이 있는 하부공간들은 땅과 연결되는 공간으로서 거친 마감재로 구상하였는데, 불규칙적인 수직선을 가지는 콘크리트 입면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입면은 전체

제주도 성클라라 수도원은 오직 기도에만 전념하며 살아가는 관상 수도자들이 하느님께 경배드리며 살아가는 성전과 집이다. 40년이 되어 춥고 낡은 수도원을 따뜻한 수도원으로 바꾸는 것 외에 이 수도원은 다른 봉쇄수도원과 달리 금악본당 공동체와 한 성당에서 전례를 거행하는 독특한 관계를 맺고있어 비교적 큰 성당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가 설계에 참여하게 되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다른 곳에서 설계와 허가가 끝나있었다. 피트와 1층 스라브가 시공 중이었는데 기존 설계자와 여러 이유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그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좁은 골목길 사이로 빼곡히 들어찬 작은집서촌에서 집을 짓는 일이 항상 어려운 이유는 이미 자연스레 앉아 있는 한옥을 부수는 일이 첫 번째고, 현대적이지 않은 도시 맥락에 현대적인 건물과 법규를 적용하는 것이 낯설다는 것이 두 번째다. 본 대지는 여느 서촌의 대지와 같이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좁은 골목길에 닿아있다. 걷다 보니 생긴 길이고, 짓다 보니 생긴 길이다.도시의 맥락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는 언제나 어려운 질문이지만, 본 프로젝트와 같이 좁은 땅, 좁은 골목 위에서는‘ 어쩌다 보니’ 서촌과 닮은 집이 나오기도 한다. 원래

꽤 오래된 건물인 남송창고는 시간의 때가 묻은 낡은 벽돌벽, 목재트러스 지붕, 관리되지 않은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묵은 공간 특유의 정취를 뿜어냈다. 현재 리모델링 된 모습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공간으로 변모하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장소와 자원의 리사이클링 개념이 완성도 있게 구현되어 비로소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창고가 되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다.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6번지 외 4필지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4,532㎡건축면적 704㎡연면적 930㎡규모 지상

건물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다. 지하층이 없는 지상 2층 규모이다. 이 건물은 주택이 주용도이나 일반적인 주택이 아니고, 3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다가구주거시설과 근생 용도의 사무실 2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5곳의 입구가 각각 있는 독립적인 설계이므로 의외로 복잡하지만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였다.건축주 가족과 반려묘, 양가 부모님까지 한곳에 살면서 사무실 등의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한 근생 시설을 각 층에 1곳씩 만드는 것이 요구사항이었다. 이런 이유로 온 가족이 함께 사는 3가구 주택과 건축주 부부의 각각의 사무공간이 한 건물에

한라산 정상에서 남부로 내려가는 마지막 도시 끝에 위치한 서귀포는 1136 도로를 통해 제주시와의 교통량을 해결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제주 둘레길에 접한 곳으로 이기원 담임목사는 대상지에 인지성이 강한 파사드와 둘레길을 걷는 다수의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청소년 비전센터로서의 기능을 하는 교회를 원했다. 북쪽도로에서 보는 파사드와 정남향 배치의 디자인은 모뉴먼트(monument)하면서도 공간의 풍요로움과 여유 그리고 편안함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파사드는 노출콘크리트의 무거운 수평매스를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

이 프로젝트는 골프장 직원들을 위한 주택단지로 6개동 120실이 골프장 옆 산기슭 공터에 들어선다. 단순히 기숙사 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기존에 있었던 마을을 만들고자 하였다.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함과 동시에 거주자들의 공공공간을 제공하여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평면 계획과 단지 계획을 하였다. 건물 마감은 스터코플렉스, 박공지붕은 스테인리스스틸 접합강판을 사용하였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였다.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정이 오가는 새로운 마을이 생겼으면 하는

대지는 운중동 단독주택 택지에 자리한 필지 중 다소 작은 필지로, 건축주는 컴팩트하면서 살기 편하고 기능적인 주거공간을 요구하였다. 정남향을 바라보고 있는 대지는 동측은 단지 내 도로에 면하고 남측은 인접대지에 면하며, 서측으로는 조망이 시원한 공원을 면하고 있었다. 향과 조망 사이에서 고민하며 건축주와 협의를 거쳐 정남향으로 건물을 배치시키면서 서측의 공원 조망을 최대한 내부로 끌어들이기로 결론을 냈다. 서측으로 조망을 위한 창들을 일부 뚫고 3층에 도달하는 실내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계단 끝에서 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2층에

자그레브 시립도서관 파로믈린은 1907년에 제분소로 역사가 시작된 자그레브의 가장 중요한 기념비적인 산업 건축물인 이전 자그레브 파로믈린에 위치한다.현재의 파로믈린 빌딩 주변을 분석하여 어떻게 조화로운 시립도서관 단지를 설계할 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는데, 파로믈린 건물을 보호하는 강력한 보존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다.시립도서관 건물에 추가된 새로운 부분의 유기적인 형태는 기존의 보호된 파로믈린 건물의‘ 엄격한 선’ 및 볼륨과 대조되어 디자인과 기능성이 현대적으로 표현된다. 파로믈린의 공간과 신축 건물의 일부분은 모든 사회 집단을 고

부지는 김해시 상동면의 전원주택단지 내의 택지다. 이 부지에는 개발 전부터 있었던 키 큰 홍송 2그루가 땅의 역사를 얘기하며 서 있다. 그 모습은 마치 금실 좋은 한 쌍의 부부 같다. 이 소나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이 집과 함께 계속 미래를 이어갈 것이다. ‘무송헌(舞松軒)’은, 이 집의 상징인 홍송 2그루의 모습이 담긴 당호(堂號)다. 배치는 이 홍송 2그루를 중심으로 부지 안쪽에 집을 앉히고 바깥쪽은 조경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건축주의 취미인 음악 감상과 정원수 가꾸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용

시대적 요구와 설계요소 추출하나의 건축물에서 몸이 편안하고 마음까지 평온을 도모할 수 있을까? 오죽헌 율곡의 몽룡실과 퇴계의 도산서당 도면을 탐색하면서 우리 시대 건물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새벽을 설치며 연구한다. 도심 상업건물을 임차하여 사용 중 양적·질적으로 부족한 공간을 개선하고자 동해시 신흥 주거지역 청운동에 심신수련의 장인 요가 정체성을 새로이 구축하기 위한 첫 미팅이 이루어졌다. 사계절 햇살들이기, 바람결 식물과 같이하기, 치유 음악, 위생적 샤워, 하늘 보면서 요가 등을 디자인 키워드로 추출하여 1층은 베이커리 카페,